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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는 것은/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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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3-30 조회수250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랑하는 것은/이해인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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