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축하합니다!”_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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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3-31 | 조회수20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예수님 부활 만세, 우리들 부활 만세-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
축하합니다! 예수님 부활, 우리들 부활을 축하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우리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덕분에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였습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기쁜 소식은,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모두 파스카의 주님과 하나되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일 4월1일은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만개한 파스카의 봄꽃들과 더불어 이제 참 멋지고 황홀한 부활시기 4월을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날이 주께서 마련하신 날 이 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주님께 감사하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시편118;24.1)
오늘 부활 대축일 낮기도 시편 화답송 후렴도 참 적절합니다. 어제 부활 성야 미사도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1.빛의전례, 2.말씀전례, 3.세례전례, 4.성찬전례” 네부분으로 이뤄진 전례로 새삼 세례전례가 부활성야미사의 중심임을 깨달았습니다. 수도원 개원후 최초로 장차 입회가 예정되는 이종원 베네딕도 형제가 공동체의 특별한 배려로 세례를 받았고, 이어 모두가 세례 서약 갱신에 참여함으로 모두가 예수님과 함께 부활을 체험했습니다.
말씀전례 7개의 독서에 이어, 복음전 로마서 독서는 아랫집 저와 띠 동갑인 우리 나이로 88세 노령의 영원한 현역의 주님의 전사 “서 마리레몽 수녀”가 또박또박 낭낭한 목소리로 읽었습니다. 이 또한 신선한 감동에 충격이었습니다. 수녀님 역시 예수님과 함께 새롭게 부활하였음을 입증합니다.
“존경하는 신부님, 부활 축하드리며 주님의 크신 평화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기쁜 축제의 날, 어린양의 파스카, 승리의 날, 감사와 기쁨의 날 되시길 기도합니다.”
디지털 스마트폰 카톡의 시대, 유일하게 초코렛 선물과 더불어 받은 수녀님의 친필서한입니다. 영혼이 육신을 끌고 가는, 늘 파스카의 신비를 사는 열정과 순수의 수녀님입니다. 또 뜻밖에 총선을 앞두고 재판이 끝나자 마자 곧장 유세에 오른 어느 정치가의 간절하고 절박한 호소가 깊은 감동의 충격으로 마음을 울렸고 그대로 하느님께 기도로 올렸습니다. 이어 열심한 도반으로부터 부활축하편지와 더불어 만개한 개나리꽃 사진 선물을 받고 발송한 답신도 나눕니다.
“신부님 부활 축하드려요. 부활하면 개나리와 매일 부활의 삶을 사시는 신부님이 생각납니다.” 이어 즉시 옛 “개나리” 시를 선물했습니다.
-“겨울 지낸 개나리 햇빛 환한 대낮도 너무 어두워 샛노란 꽃초롱들 가득 켜들고 대낮의 어둠 환히 밝히고 있네”-2001.4.11.
23년전 시이지만 여전히 아끼고 있는 시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여 어둠을 환히 밝히며 영적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깨어있는 영혼을 상징하는 청초한 사랑, 샛노란 개나리꽃입니다. 어떻게 하면 파스카의 승리를, 영적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겠는지요?
첫째, 예수님을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오늘 복음의 빈무덤을 배경한 세 제자들이 예수님 사랑의 모범입니다. 누구나 자명한 주님 부활체험이 아닌 참으로 예수님을 열렬히 한결같이 사랑한 이들만이 부활한 주님을 체험했습니다. 맨처음 빈무덤을 확인한 마리아 막달레나 만큼 예수님을 사랑한 분도 없을 것입니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전갈에 쏜살같이 무덤을 향해 달려가는 애제자와 수제자의 대결, 그러나 앞선 것은 애제자의 사랑이었고, 겸손한 애제자는 잠시 멈추었다가 수제자 베드로 다음에 무덤에 들어섭니다. 세분의 예수님 사랑은 막상막하입니다. 그러나 빈무덤을 봤을 때 전광석화 주님 부활을 감지하고 확신한 것은 에제자였습니다. 다음 짧은 묘사가 이를 입증합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사랑의 눈이, 영의 눈이 활짝 열린 애제자만이 빈무덤을 보는 순간 주님 부활을 믿었습니다. 참으로 사랑할 때 체험하는 부활하신 주님임을 깨닫습니다.
둘째, 천상의 꿈, 희망이신 그리스도를 추구하십시오. 바오로 사도의 간곡한 권고입니다. 주님 부활 체험만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부단히 천상의 그리스도를 추구할 때 샘솟는 영적 열정에 영적 승리의 삶입니다. 초월과 내재의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참 귀한 말씀이요 부활시기 내내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할 말씀입니다.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살아있다하여 다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떠난 삶은 살아 있는 삶이 아닌 유령같은 좀비같은 헛된 삶, 죽은 삶이겠습니다. 이미 살아서 그리스도와 깊어지는 일치와 더불어 생명력 넘치는 참나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마침내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우리는 그분과 함께 영광속에 환히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이자 영원한 꿈이요 희망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 백절불굴 파스카의 삶을, 영적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셋째, 주님 부활 선포의 증인이 되십시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베드로는 예전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던 제자가 아닙니다. 불굴의 주님의 용사가, 주님 부활의 전사가 된 베드로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후의 베드로의 활약상을 보여줍니다. 이제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일에 전념하는 베드로입니다.
“그분은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우리도 부활하였습니다. 오늘 지금 여기 내 삶의 자리, 갈릴래아에서 만나는 부활하신 주님입니다. 다음 파스카의 부속가 그대로입니다.
“그리스도 나의 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 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루하루 파스카의 삶을, 주님 부활 승리의 삶을 살 때 비로소 영원한 생명의 참삶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부활하신 주님과 날로 깊어지는 사랑과 신뢰의 삶으로 변모시켜 줍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간곡한 당부 말씀입니다.
1.늘 그리스도 예수님을 사랑하십시오. 날로 예수님을 사랑하여 알아 닮아갈 때 참나의 실현입니다. 2.늘 천상의 꿈, 희망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추구하십시오. 초월과 내재의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3.늘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십시오. 바로 내 삶의 자리 갈릴래아에서 내 삶자체로 부활하신 주님을 환히 드러내는 삶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길 빕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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