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완전히 현존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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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4-03 | 조회수17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완전히 현존하라. "현재에 더 이상 부족함이 없으면, 그것이 영원이다"(보에티우스). 영원이란 끝이 없는 긴 시간이 아니라 채워진 시간이다. 우리가 완전히 이 순간에 충실하거나, 또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철학자 보에티우스(470/475~525)가 말하듯이 더 이상 현재에 부족함이 없으면 영원은 시간 안으로 들어온다. 우리 개개인은 스스로 완전히 현존하는 그런 순간을 알고 있다. 그 순간에 시간은 멈춘다. 그때 우리는 영원의 본질을 예감하고, 영원의 맛을 느낀다. 그렇다면 현재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현재는 그냥 존재할 뿐이지 않은가? 그렇다. 그러나 내가 현재에 있지 않으면, 현재는 나에게 없다. 내가 '있지' 않으면 순간도 없다. 순간은 나를 통해 자신의 존재, 자신의 현재성을 얻기 때문이다. 내가 완전히 존재하면, 내가 완전히 실존하면, 내가 완벽하게 존재에 속하면, 영원도 있다. 하느님은 완벽한 현존재이다. 진정한 현재는 오직 하느님 안에만 있다. 하느님은 영원히 현존한다. 그리고 내가 현존하면 하느님은 내 안에 있는 것이고, 나는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이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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