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도와 믿음, 사랑의 공동체 (부활 제2주일)_키엣대주교님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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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4-07 | 조회수162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살펴보면 초기 교회의 공동체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기도와 믿음의 공동체 초기교회는 작고 나약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였습니다. 자신들의 스승이셨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고 그들이 기억하는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함께 모여 열심히 기도하고, 스승님이 하셨던 것처럼 빵을 쪼개어 나누고, 자신들이 들은 스승님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기록했습니다. 주님의 현존을 간절히 갈망하는 그들의 기도대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그들 앞에 나타나셔서 위안을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직접 눈으로 본 그들의 믿음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 믿음은 생명력 있는 기도가 되었고 삶 속에서, 그리고 선택의 순간 구체적으로 실현되었습니다. 서로의 믿음을 지지해주고 성장시켜주며, 흐려지는 믿음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공동체입니다. 사도 토마스 역시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믿음의 은총을 받은 것도 바로 공동체안에 있을 때였습니다. 믿음은 공동체안에서 성장하는 것이며 그 안에 있을 때 주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의 공동체 참된 신앙은 사랑입니다. 주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만이 주님의 사랑에 이르게 합니다. 초기 교회의 신도들은 주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과 사랑을 이웃과도 아낌없이 나누었습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을 팔아서 받은 돈을 사도들의 발 앞에 놓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곤 하였다.” (사도행전 4,32-35) 참으로 아름답고 바람직한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시대가 달라져 나의 모든 것을 이웃과 공유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해도 마음만은, 사랑만은 서로를 위하고 공유하는 이러한 공동체 삶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가장 근본은 주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과 사랑입니다. 증거하는 공동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직접 대한 그들은 주님을 증거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주님을 증거하는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고 넘치는 행복으로 서로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향기가 퍼져 나가듯 주님 부활에 대한 그들의 증언은 널리 펴졌습니다. 말보다 그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살아있는 기도생활을 통해, 그들의 사랑의 실천을 통해 주님의 증거는 널리 펴져 나갔습니다. 어떤 말이나 생각, 이론보다 설득력 있게 주님을 증거하는 것은 바로 삶을 통해 주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초기 교회가 아름다운 공동체 삶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새로운 생명의 은총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나눔을 통해 사랑을 실천할 때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쉽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주님과 점점 멀어져버리고 맙니다. 사실 흔들리는 나, 다른 길로 가는 나를 붙잡아 달라고 기도하지만 그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공동체와 멀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혼자만이 아니라 주님의 공동체 안에 있을 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부활의 공동체, 하늘나라의 영원한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부활의 공동체입니다. 주님, 저희도 주님의 부활하심을 믿고 주님이 주신 사랑을 다시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부활과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힘을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의 부활하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2. 가정과 이웃, 교회는 어떤 은총을 받았습니까? 3. 기도와 믿음, 사랑, 주님에 대한 증거는 부활의 공동체에 꼭 필요합니다. 우리 공동체에 무엇이 부족한 지 생각해 보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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