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뻐하시오. 은총을 입은 이여, 주님께서 함께 계십니다.”>_이영근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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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4-08 | 조회수19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천사는 마리아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기쁨에 찬 인사말을 전합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루카 1,28) 곧 성령이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고 거룩한 하느님의 아들이 탄생하는 이 일은 다름 아닌 '하느님이 하시는 일'임을 깨달음입니다. 곧 '주님의 여종'임을 깨달음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는 ‘아기 잉태’를 원하신다는 것이며, 바로 이 ‘하느님의 뜻’에 응답하는 것이 자신의 소명임을 깨달음입니다. 그래서 그분을 수락하고, 그분의 사랑을 수락하고, 그분의 사명을 수락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름하여,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예'(fiat)라는 동의, 곧 받아들임이었습니다. 곧 당신께서 원하신 바를 내 안에서 하시도록 자신을 하느님의 뜻에 승복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화답송처럼 “주님, 당신 뜻을 따르려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시편 39,8)라고 말하는 것이요, 제2독서에서처럼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왔습니다.”(히브 10,9)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름하여, 하느님의 뜻에 대한 '순명'이었습니다. 나아가서 그것을 희망하고 바라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로지 그분만이 자신의 전부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름하여, 말씀에 대한 '믿음'의 봉헌이었습니다. 그분의 희망 안에 일치를 이루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먼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일이요, 그 사랑을 믿고 따르는 일이요, 먼저 받은 바로 그 사랑으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실상 필요한 한 가지는 임이 나를 사랑하도록 허용하는 일, 임의 사랑에 나를 승복하는 일, 임이 온전히 나를 사랑하도록 나를 온전히 내어주는 일, 사랑에 앞서 사랑을 받아들이는 일, 하여, 받아들인 그 사랑으로 사랑하기, 임으로 임을 사랑하기입니다.
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내 안에 사랑이 있다는 사실,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사랑을 받아주는 이가 있다는 이 사실이 그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우리는 참으로 기쁘고 행복합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루카 1,28)
주님! 참으로 큰 기쁨입니다. 제 안에 사랑이 있다는 이 사실, 참으로 놀랍고 아찔한 감미로움입니다. 이제는 그 사랑에 승복하게 하소서. 그 사랑 안에 머무르게 하소서. 그 사랑을 퍼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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