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행동하는 믿음」_반영억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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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4-09 | 조회수20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성당 주변의 철쭉, 연산홍, 꽃잔디, 민들레 꽃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소나무 솔잎 꽃도 너무도 이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핀 꽃이지만 얼마 안 가서 다음을 준비하며 시들해질 것입니다. 그들은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자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기의 색깔을 드러내는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느티나무의 연두색 나뭇잎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우리도 누구의 시선과 인정에 개의치 않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그만한 영양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속이 튼튼하지 못하면 생기가 없습니다. 밑거름이 충분하면 필요할 때마다 알맞은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스스로 성장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밑거름이 부족하고 웃거름만 넘치면 일시적인 효과에 웃자라고 튼실하지 못합니다. 웃거름은 겉만 다스리고 속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은 속이 부실하여 쉽게 명을 다하게 됩니다. 웃거름은 뿌리를 깊게 내리는 데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밑거름이 소중합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을 읽고 미사참례를 하며 기도에 충실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소유자가 됩니다. 그는 꾸준합니다. 그러나 기도생활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일시적인 효과를 찾아 헤맵니다. 세상에 떠도는 유명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고 정작 삶의 변화는 없습니다. 단체활동 등 생색나는 일에는 열심히 하면서도 미사에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큰 믿음을 지니려면 먼저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기도생활로 밑거름을 줘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 중에 가장 완벽한 기도는 미사입니다. 주님께서 몸소 당신의 살과 피로 영양을 주십니다. 영성체는 최고의 영약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3,14-15).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의 십자가로 구원을 이루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람들이 모세의 손에 들린 구리뱀을 쳐다보았을 때 살았고, 보지 않은 사람은 죽었듯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해하는 것에, 멈춰서는 안 됩니다.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증거되는 것입니다. 행함으로써 열매를 맺게 됩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단순히 미래에 주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미 주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17,3).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영생이란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믿는 이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입니다. 사랑이 깊은 만큼 그분을 알고 그분과 일치하여 살아가게 됩니다. 그 관계는 이미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서’ 믿음의 삶이 중요합니다. 알프레드 디수자 신부는 말합니다. “천국이 이 땅에 있는 것처럼 살아라.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천국이 이 땅에 있는 것처럼 살아라.” 사람이 믿음만으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생활 안에서 행동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합당히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고, 우리 안에 있는 거룩함의 힘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출처: 신을 벗어라 원문보기▶ 글쓴이 : raphael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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