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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_송영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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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10 조회수182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요한 3,16-21).”

 

1) 의인과 악인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다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데, 믿고 회개하면서 의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의인이 되고, 회개하기를 거부하면서

자기 욕망대로 사는 사람은 악인이 됩니다.

따라서 구원받을 사람과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과 멸망은 각자 스스로 선택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의인이라고 해도 타락하면 구원받지 못할 악인이

될 것이고, 반대로 지금 악인이라고 해도 회개하면

구원받는 의인이 될 것입니다.

“의인이 자기 의로움을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는 그 불의 때문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 자기의 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그것들 때문에

살 것이다(에제 33,18-19).”

<그러니 지금 잘하고 있다면,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잘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반대로, 지금 죄 속에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회개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회개하면 누구든지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2) 21절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란다면

예수님의 가르침들을 실천하여라.” 라는 권고입니다.

‘빛’은 ‘구원의 빛’이신 예수님을 뜻하고,

‘진리’는 예수님의 가르침들을 뜻합니다.

“빛으로 나아간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받기를 원하고, 그것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한 사람들의 삶은, 심판 때에 그 삶이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었음이 드러날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심판 때에 구원 선고를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3) 20절의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예수님의

가르침들을 거부하고, 악을 저지르면서 사는 자들은

심판 때에 멸망을 선고받게 될 것이다.” 라는 경고입니다.

여기서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뜻으로는

“빛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즉 “구원받지 못한다.”입니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는 “자기의

악한 삶을 심판 때에 감추려고 하겠지만 모두 드러날 것이다.”,

즉 “각자 자기가 살았던 그대로 심판받게 될 것이다.”입니다.

이 말씀에서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그들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창세 3,8).”

인간들은 죄를 짓고 나서 그 죄를 감추려고 하지만,

감출 수 있는 죄는 없습니다.

하느님을 피해서 숨으려고 해도, 숨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4) “빛으로 나아간다.” 라는 말씀은 다음 말씀들에 연결됩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12).”

“빛이 너희 가운데에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빛이 너희 곁에

있는 동안에 걸어가거라. 그래서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하게

하여라.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빛이 너희 곁에 있는 동안에 그 빛을 믿어,

빛의 자녀가 되어라(요한 12,35-36).”

여기서 “빛이 너희 가운데에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라는

말씀은 원래는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활동 시간이 길지 않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인데, 오늘날의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자신의 지상에서의 인생이 길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회개도, 예수님을 믿는 것도, 구원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모두 지상에서 살아 있을 때에 할 수 있는 일이고,

죽은 다음에 저 세상에 가면 더 이상의 기회가 없습니다.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라는 말씀은, “죄 속에서 사는 사람은 자기가 멸망을 향해서

가는지 모른다.” 라는 뜻인데, 실제 모습을 보면, 정말로

모르는 것이 아니라, 구원과 멸망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만일에 조금이라도 심판을 의식한다면, 그 조금의 의식이

회개의 씨앗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죄 속에서 살면서 죄의식도

없는 자들은 심판, 처벌, 멸망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그것에

대해서 아무 관심도 없고, 죽으면 다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을 피해서 숨었을 때,

하느님께서는 “너 어디 있느냐?” 라고 부르셨습니다(창세 3,9).

늦기 전에 회개하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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