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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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4-10 | 조회수23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04월 10일 수요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예수님과 니코데모의 대화가 계속됩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는 그리스도교 신학의 핵심이 집약되어 있는데, 첫 번째로 강조된 것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셨습니다. 두 번째는 ‘구원’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빛’입니다. 그 구원은 빛이요 생명이신 분을 통하여 그 빛 안에서 걷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내용에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이며, 이를 위하여 빛이신 분을 세상에 보내셨음이 명백해집니다. 빛으로 나아가는 삶은 독서에 나오는 사도들의 일화로도 제시됩니다. ‘어두운 밤’에 ‘감옥’에 갇혀 있던 사도들은 천사들의 인도로 어둠에서 나오고, ‘이른 아침’에 ‘성전’에서 다시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어두운 밤과 이른 아침, 감옥과 성전이 각기 대비되면서, 진리를 실천하는 이들은 극심한 어둠과 억압 속에서도 빛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려 줍니다. 주변이 온통 어둠에 잠겨 있을 때 작은 빛이 그 공간에 들어오면 살아 있는 모든 것은 그 빛을 향하고 빛 주변으로 모이게 됩니다. ‘빛’은 그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어둠 속에 있던 우리에게 생명의 빛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 체험이고 저마다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구현되는 개별적 현실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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