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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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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12 조회수462 추천수7 반대(0)

프랑스와 한국의 중산층의 기준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프랑스는 다음과 같은 사람을 중산층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1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 직접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하나가 있을 것, 다를 줄 아는 악기 한 가지 있을 것, 남들과 다른 맛을 내는 요리 하나가 있을 것, 부정과 불의에 대해서 공정한 목소리를 내는 것, 약자를 도우며 봉사를 꾸준히 할 것그런가 하면 한국은 다음과 같은 사람을 중산층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할 것, 월 급여 500만 원 이상 일 것, 중형차를 소유 할 것, 통장 잔고 1억 이상 일 것, 해외여행 1년에 1회 이상 다니는 정도, 골프장이나 콘도 회원권 소유 할 것프랑스와 한국의 중산층에 대한 기준은 가치와 수치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존재와 소유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는 도덕적인 가치, 인격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남들에게 보일 수 있는 재화와 소유를 기준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기준으로 볼 때, 비록 재화와 소유가 적더라도 도덕적으로, 인격적으로 부끄럽지 않다면 중산층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기준으로 볼 때, 도덕적인 허물이 있더라도, 인격적으로 부끄러움이 있더라도 재화와 소유가 충분하다면 중산층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셨을 까요? 가난한 과부와 바리사이의 헌금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가난한 과부는 적은 헌금을 하였지만 정성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하셨습니다. 바리사이는 많은 헌금을 하였지만 그것을 과시하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비난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손을 들어 주셨습니다. 세리와 바리사이의 기도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세리는 겸손하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였습니다. 바리사이는 단식과 희생을 다했음을 기도하였습니다. 십일조를 내고, 율법을 잘 지켰다고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겸손한 세리의 손을 들어 주셨습니다. 강도를 당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사제와 레위는 강도당한 사람이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돌보지 않았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당한 사람을 치료해 주었고, 여관으로 데려갔습니다. 비용이 들면 나중에 갚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손을 들어 주셨습니다. 백인대장과 이방인 여인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구원은 신분과 혈통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비록 이방인일지라도, 로마의 백인대장일지라도 굳센 믿음이 있다면 구원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정성껏 봉헌한다면, 우리가 진실하게 기도한다면, 우리가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민다면, 우리가 굳센 믿음을 가진다면 우리는 모두 신앙의 중산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의 상류층은 어떤 사람일까요? 세상의 상류층은 엄청난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상류층은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입니다.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닭이 울자 눈물을 흘렸던 베드로는 나약했지만 상류층입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회개했던 바오로는 교회를 박해했지만 상류층입니다. 신앙의 상류층은 회개했음을 행동으로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자캐오는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빚진 것이 있다면 4곱절로 갚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 집은 구원받았다.’라고 하셨습니다. 자캐오는 신앙의 상류층입니다. 신앙의 상류층은 세상의 것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라고 기도하였던 성모님은 신앙의 상류층입니다. 남모르게 파혼하려고 했지만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했던 요셉 성인은 신앙의 상류층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성인과 성녀들은 천상에서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신앙의 상류층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꺼이 세상의 것들을 포기할 수 있다면 우리는 신앙의 상류층이 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가진 것을 교회에 봉헌하였고, 필요한 것들만 받았습니다. 음식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궁핍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사도들은 기도와 선교에 전념하였습니다. 나눔과 기도가 충만했던 초대교회는 신앙의 중산층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목숨을 바쳤던 초대교회는 신앙의 상류층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신앙인으로서 나의 모습을 한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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