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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나에게 새겨진 부활의 증거: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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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14 조회수258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4년 나해 부활 제3주일

 

 

 

<나에게 새겨진 부활의 증거: 사명> 

 

 

 

 복음: 루카 24,35-48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


엘 그레코 작, (1600-1605),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처럼 당신을 믿지 못하는 사도들에게 여러 방법으로 당신의 실제 부활을 증명해내십니다. 부활을 믿는 사도들은 행복합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도록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이는 ‘사명’이란 것이 예수님의 부활과 별개가 될 수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꿈이나 목적, 사명이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사명이 없으면 생존이 목적이 되고 그러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결국 인생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사명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빅터 프랭클도 지옥과 같은 수용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가 자신이 연구한 것을 책으로 내겠다는 신념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에는 리자 앨런의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그녀는 16세부터 술과 담배를 시작했고 항상 비만에 시달렸습니다. 어떤 직장에서도 1년 이상 버틴 적이 없고 항상 빚에 쪼들려야 했습니다. 수치와 무기력감에 걸핏하면 심하게 화를 냈고 침대에 누워 눈물만 흘렸습니다. 급기야 남편도 더 이상 그녀와 살 수 없다며 이혼하자고 하여 절망에 빠졌습니다.

 
    남편의 이혼 통보를 받고 리자는 마지막 통장을 털어 이집트 카이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피라미드를 직접 보고 죽는 게 소원이었기 때문입니다. 호텔을 나온 리자는 택시를 타고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달렸습니다. 이때 광활한 사막을 보며 묘한 욕망이 솟구쳤습니다. 사막을 한번 횡단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녀는 1년 뒤 사막을 걸어서 횡단할 결심을 합니다. 


     그 후 6개월 동안 리자는 담배를 끊고 조깅에 매달렸습니다. 덕분에 식습관이 바뀌었고 일을 대하는 자세와 잠을 자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덩달아 통장에는 돈이 쌓여갔습니다. 다시 학교에 돌아가 공부를 시작했고 집을 마련했으며 다른 남자를 만나 약혼까지 하였습니다. 

 
    리자 앨런이 걸어서 사막을 횡단하였을까요? 아닙니다. 11개월 후 다시 돌아온 리자는 6명의 여행객과 함께 에어컨은 물론이고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잔뜩 싣고, 천막과 지도, GPS와 송수신 겸용 무전기까지 설치된 대형 자동차로 즐거운 마음으로 사막을 횡단하였습니다. 

 
    리자 엘런을 통해 우리는 삶의 목표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자세를 결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막을 횡단하겠다는 욕구는 자기 안에서 저절로 생겨난 것일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서 생존 욕구 외에 자기를 이기고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욕구는 결코 저절로 생겨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도, 직장에 취직하고 싶은 마음도 다 나에게 사랑을 준 누군가에게서 그 욕구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들에게 감사해서 그 욕구를 대신 충족시켜주며 사는 게 인간입니다. 따라서 내가 그러한 목표나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보답하고 칭찬 받을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모든 노력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가 되고 그래서 또 의미를 잃습니다. 

 
    김미경 강사가 그런 예입니다. 김미경 강사가 일 년에 수십억을 벌고 TV쇼까지 하며 가장 잘 나갈 때 가장 심한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렸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으로 강의가 없어져서 무작정 걷기만 할 때 자기 내면에서 “괜찮다, 사랑한다!”라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이후 그녀의 삶은 같지 않았습니다. 같은 고생을 하지만, 자기를 위한 고생이 아니라 사랑하는 목소리 주인공을 위한 고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NBA 2013~2014시즌 MVP를 차지한 케빈 듀런트의 수상 소감을 들어봅시다. 
    “아무도 우리가 성공하리라고 믿지 않을 때도 엄마는 끊임없이 믿음을 주셨고 길거리에 노숙자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따뜻한 옷을 입혀주시고, 식탁에 음식을 차려주시고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을 때도 엄마는 배부르다며 너희들 먹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굶주린 배로 잠이 드셨죠. 어머니는 저희를 위해 항상 희생하셨어요. 어머니가 MVP이십니다.”

[출처: 포크포크, 세계를 감동 시킨 어느 MVP 선수의 레전드 수상 소감]

 
    케빈 듀런트처럼, 축구 선수 메시도 골을 넣은 다음에 자신을 믿어주었던 할머니에게 기도를 올립니다. 그에겐 할머니가 살아있습니다. 그의 사명이 곧 할머니의 부활을 증거 합니다. 어차피 우리는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목적이 있으면 그것을 주신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수행할 때 그는 이미 부활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부활을 믿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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