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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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4-14 | 조회수226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24년 04월 15일 월요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오천 명이 넘는 군중을 먹이신 뒤, 호수 건너편으로 가신 예수님과 제자들은 거기까지 자신들을 찾아온 군중을 만나게 됩니다. 복음의 전반부에서 특별히 강조된 내용은 ‘찾음’입니다. 여기저기 예수님을 찾으러 움직이는 군중의 모습이 길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예수님을 찾아내고 예수님께서도 그들이 당신을 애타게 찾았음을 인정하십니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자신들의 요구를 충족하려는 것이었음을,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라는 말로 지적하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과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이 대조되고, ‘힘쓰지 말고’와 ‘힘써라’가 대조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여기에서도 ‘하는 것’과 ‘믿는 것’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여야 할 일을 찾는 것보다 그분을 믿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신앙생활의 매우 중요한 본질을 그 어느 때보다 명백히 알려 줍니다. 신앙은 찾음에서 시작됩니다. 복음의 군중처럼 예수님을 찾고 또 찾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 찾음의 목적이 ‘썩어 없어질 것’을 얻으려는 것이라면, 신앙은 내 뜻을 성취하려는 고상한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힘쓰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려는 것보다 그분을 믿는 것이 먼저이어야 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교회는 많은 일을 하며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교회와 각 본당, 그리고 우리 자신은 무엇보다 앞서, 살아 계신 예수님을 믿는 일에 힘쓰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찾아야 할 진정한 신앙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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