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크림빵을 꺼내 한입 베어 물었더니 블루 치즈 맛이 나는 게,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크림치즈빵이 아니었는데 싶어 자세히 보니 아뿔싸!
빵이 상해 곰팡이가 피었던 겁니다.
순간 입이 어찌나 텁텁하던지 바로 물로 헹구어냈습니다.
음식을 오래 두면 발효식품처럼 어떤 것은 맛이 더 깊어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상해서 부패하고 맙니다. 시작은 같으나 그 끝은 너무 다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요한 3,31)
우리는 흙으로 지어진 존재이지만 하느님의 숨결로 생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땅에 속한 사람이지만 하늘나라로 초대받은 이들이기도 합니다.
하늘에서 오신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을 통해 하느님과 깊이 결합하고, 또 새로 나게 됩니다.
모든 것 위에 계신 주님과 마주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주님 안에 머물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익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