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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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4-18 | 조회수239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어제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내용이 제시되었다면 오늘은 성찬 전례와 관련된 내용이 제시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현존하시는 두 가지 방식, 곧 말씀과 성체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생명의 빵’에 대한 담화(복음)와 함께 ‘바오로의 회심’(독서)이 함께 연계됨으로써 ‘만남’에 대한 내용이 부각됩니다. 바오로가 “살기를 내뿜으며” 다마스쿠스에 이르렀을 때 ‘빛 속에서 땅에 엎어진 상태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복음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그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입니다. ‘살과 피’라는 표현이 절마다 되풀이되면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라고 강조됩니다. 그러나 이 만남을 불편해하는 이들이 등장합니다. 독서에서는 하나니아스가 바오로에 대한 부정적 평판을 언급하며 그를 도와주기를 주저합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이들이 불편해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라고 합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성체를 모시면서 그것이 살아 계신 예수님의 살과 피임을 냄새나 촉감으로 느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를 만나러 오시고 그 만남으로 새로운 힘을 얻으며, 그 동행을 우리 일상의 견고한 본질로 삼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고 그분을 만나는 자세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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