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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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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23 조회수465 추천수5 반대(0)

넷플렉스 영화 중에 삼체가 있습니다. 고전물리학과 현대물리학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구는 해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 궤도를 알면 일출과 일몰을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동지와 하지를 예측할 수 있고, 계절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지구와 달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달의 자전과 공전 궤도를 알면 밀물과 썰물을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보름달과 초승달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태양과 지구, 지구와 달이 이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태양이 3개이거나, 달이 3개면 문제가 복잡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삼체의 상황에서는 고전물리학과 현대물리학은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영화는 이체의 지구와 삼체의 외계인과의 만남을 이야기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부활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현대의 물리학이 삼체의 문제를 결코 풀 수 없다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삼체의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증명의 문제가 아니라, 부활은 신앙의 문제입니다. 초대교회의 공동체는 부활을 증명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부활을 삶으로 드러내려고 하였습니다.

 

이체의 세상이 추구하는 질서와 원칙이 있습니다. 외부의 적으로부터 생명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다음 세대에 전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생명에게 주어진 암호와 같습니다. 인간은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 재물, 명예, 권력이라는 보호막을 가지려고 합니다. 생명을 다음 세대에 전해 주기 위해서 문명과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이체의 질서와 원칙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였고, 이체의 질서와 원칙은 그것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사라지지 않는 고통에 대한 질문을 하였고, 이체의 질서와 원칙은 그것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풀 수 없던 문제에 대한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인간은 하느님께로부터 왔으며 하느님께로 가는 존재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겸손과 십자가의 희생으로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버릴 수 있었고, 고통을 넘어 부활의 삶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삶, 부활의 삶을 살도록 초대하였습니다. 사도들은 새로운 사명으로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새로운 차원의 삶을 보여주었는지를 기록하였습니다. 공동체는 가진 것을 모두 교회에 봉헌하였습니다. 교회는 각자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습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하느님을 찬미하고, 경배하였습니다. 가난한 사람도, 배고픈 사람도 없었습니다. 부활의 증인이 된 초대교회 공동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그런 공동체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 공동체가 직면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커지면서 나눔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사도들은 부제를 선발하였습니다. 부제들이 나눔을 전담하였고, 사도들은 기도와 전도에 전념하였습니다. 이방인들이 세례를 받으면서 이방인들에게도 유대인의 율법을 지키도록 하자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사도들은 예루살렘에 모여서 회의를 하였고, 유대인들의 율법을 강요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이방인의 문화와 전통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이제 각자의 행전을 만드는 것입니다. 가브리엘 행전, 요한행전, 데레사 행전, 마리아 행전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언젠가 하느님께로 가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만들었던 행전을 보실 것입니다. 우리의 행전에 비움, 십자가, 나눔, 사랑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행전에 용서, 겸손, 이해, 친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령께서 파견하신 바르나바와 사울은 유다인들의 여러 회당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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