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사흘을 굶은 여우 / 따뜻한 하루[38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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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4-24 | 조회수26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어느 날 욕심 많은 여우가 포도밭 지나다 담 너머로 탐스럽게 익은 포도열매를 발견했습니다. 여우는 포도밭 안으로 들어갈 방법을 모색했고, 울타리 사이에 난 구멍을 겨우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구멍 사이로 들어가려 했지만, 여우의 몸이 구멍보다 컸기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우는 꾀를 내었는데 며칠 굶어 구멍을 통과하도록 홀쭉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꾀를 낸 여우는 성공적으로 거길 통과해 들어가서는 포도를 실컷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배부른 여우는 다시 빠져나오려했지만 빵빵해진 배로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여우는 사흘을 다시 굶어 몸이 홀쭉해져서야, 포도밭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적절한 욕심은 어떤 일 추진하는 데 원동력과 동기부여가 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지나친 욕심은 더 갖지 못함에 괴로움과 피폐함만을 만들고, 결국 종국에 가서는 자기 자신마저도 망가뜨리게 됩니다. 성경에도 ‘탐욕과 인색’을 다루면서 과도한 욕심에 대해 주의를 언급합니다(집회 14,9). ‘욕심이 많은 자의 눈은 제 몫으로 만족할 줄 모르고 몹쓸 불의는 영혼을 메마르게 한다.’ 예수님께서도 ‘탐욕을 조심하라’면서 이를 언급하십니다(루카 12,13-15).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그리고 너희는 형제간의 재산에 관한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여도,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그렇습니다.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을 할 수가 없는 사람은, 그가 가지려는 것을 다 가졌다 하더라도, 만족하지는 못할 겁니다. 배불리 먹은 꾀 낸 여우가 결국 사흘을 굶고서 포도밭을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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