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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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4-24 | 조회수246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제1독서 ▥ 베드로 1서의 말씀 5,5ㄴ-14
사랑하는 여러분, 아멘.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그는 예루살렘 출신의 레위 사람으로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였고, 그의 집은 사도들이 자주 모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성서학자들은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이 잡히실 때에 아마포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던 젊은이(마르 14,51-52)라고 말합니다.
그는 네로 황제의 박해 때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가 순교한 뒤, 로마를 떠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의 주교로 활동했으며, 목에 줄을 매어 시내를 돌게 한 다음에 참수 당했습니다. 그의 유해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 성 마르코 대성당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마르 16,15) 혹 복음이 아닌 다른 것, 자신의 가르침이나 자기 자신을 선포하지는 말아야 할 일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복음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이 대체 무엇인가요? 첫째는 공생활 시작 때 하신 말씀이고, 하나는 공생활을 마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곧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르 1,15)는 것이요,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마태 28,6; 루카 24,6)는 것입니다. 그러니 가고 싶은 곳만이 아니라 ‘가라’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야 하고, 내가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전해야 하고, 나아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전해야 할 일입니다.
곧 '온 세상' 어디든지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져야 하는 장소이며, 누구나가 그리고 모든 자연과 피조물이 우리의 편리와 안락을 추구하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응답해야 할 구원의 짝지이며 동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일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을 확증해주셨습니다.'(마르 16,20) 이 모두는 우리 안에서 ‘함께 일하시는 주님’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일인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일하고,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고, 예수님과 함께 사랑하며, 동시에 함께 하시는 바로 그분을 선포하고 증거해야 할 일입니다.
정녕 함께 하시는 그분과 함께 하는 일, 바로 그 일 외에는 아무 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가 말한 것처럼, 함께 하시는 ‘하느님만’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참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 16,15)
주님! 제 자신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하소서. 세상에로, 이웃형제들에게로, 모든 피조물들에게 나아가게 하소서. 먼저 다가가고, 먼저 사랑하게 하소서. 자국민이나 이주민이나,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친구이거나 적이거나, 사람이거나 자연이거나,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형제가 되게 하소서 함께 걷되 손을 잡고 걷고, 땅을 딛고 걷되 하늘을 바라보게 하소서. 세상에 살되 세상의 힘이 아닌, 복음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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