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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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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25 조회수477 추천수7 반대(0)

메주고리예에서 미사를 하는데 한국에서 온 순례자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데 그분들은 이미 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8년 전부터 제가 매일 쓰는 강론을 읽고 있다고 합니다. 메주고리예에 순례 와서 미사에 참례했는데 제가 미사 주례를 해서 정말 놀랐다고 합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이 있는데 저의 글이 인터넷이라는 마차를 타고 참 멀리도 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활성가 중에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가 있습니다. “마음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참 좋은 가사의 성가입니다. 부족한 저의 묵상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부족한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우리는 혼자인 것 같지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사랑으로 맺어졌습니다. 잠시 스쳐지나간 만남이지만 하느님의 크신 사랑 안에 은총의 성지순례가 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메주고리예에는 발현산과 십자가 산이 있습니다. 발현산은 성모님께서 나타나신 곳입니다. 성모님은 나타나셔서 5가지의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기도를 하라는 것, 특히 묵주기도를 열심히 하라는 것입니다. 고백성사를 성심껏 보라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자주 읽으라는 것입니다. 단식하라는 것입니다. 미사참례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발현지에서 성모님께서 하신 이야기입니다. 성모님의 발현이 특별한 기적과 표징일 수 있겠지만, 성모님의 발현은 흐트러진 우리의 신앙을 굳건하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성모님의 발현은 세상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는 의미입니다. 순례에 온 분들은 발현산이 먼저 있고, 그 뒤에 십자가 산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십자가 산은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 1900년을 기념해서 1933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십자가 산에는 14처가 있었고, 마지막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15처가 있었습니다. 십자가 산에는 슬라브코 바르바리치신부님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신부님은 십사처를 세웠고, 신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2000년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쓰러졌는데 그 시간이 오후 3시 였다고 합니다. 거칠고 뾰족한 돌산을 오르면서 십자가의 길을 하는 의미는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길만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메주고리예는 산과 산 사이에 있는 평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 평야에 야고보 성당이 있습니다. 성모님의 이야기를 따라서 성당에서는 매일 오후 5시에 묵주기도와 미사가 있습니다. 매일 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묵주기도와 미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성당 안에서만 했었는데 순례자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야외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성모님의 이야기를 따라서 성당 마당에는 각 언어별로 고백성사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서서 고백성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매년 8월에는 젊은이의 신앙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서 발현산으로 오르면서 묵주기도를 하고, 십자가산으로 오르면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볼 곳도 많이 있는데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 기도를 위해서 메주고리예에를 찾는 젊은이들의 뜨거운 신앙을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신앙 안에서 기뻐하고, 신앙 때문에 고통을 참아내고, 신앙이 내 삶의 중심이 된다면 그곳이 바로 메주고리예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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