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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_송영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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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28 조회수261 추천수2 반대(0) 신고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요한 15,1-8).”

 

 

 

1) “예수님 안에 머무르다.” 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

 

뒤의 10절에,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 15,10).” 라는 예수님의 설명이 나옵니다.

 

요한 사도도,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우리는 바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알고 있습니다(1요한 3,24).”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주님이신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계명을 지킨다는 말은, 율법주의자들처럼 계명만을

 

지키는 것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받아들여서 온 삶으로 실행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산상설교에 있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라는 말씀도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일’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생활,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생활이 곧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2) ‘머무르다.’를 ‘떨어져 나가지 않는 것,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는데, 붙어 있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라는 2절의 말씀은, 붙어 있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말씀하신 ‘경고’입니다.

 

<여기서 ‘붙어 있으면서’는 뜻으로는 ‘붙어 있으면서도’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에게 붙어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떠나지 않고, 또는 떨어져 나가지 않고, 붙어 있기만 하면

 

언젠가는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고 오해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은 저절로 되는 생활이 아니라,

 

열매를 맺기 위해서 ‘능동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생활입니다.

 

<붙어 있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대표적인 예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사제와 레위인입니다(루카 10,31-32).

 

그 두 사람은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할 상황에서,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는데,

 

가버린 뒤에도 여전히 사제와 레위인으로 잘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그 모습은 나무에 ‘잘 붙어 있는 모습’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한 죄를 지은 모습’일 뿐입니다.>

 

 

 

3) 여기서 ‘열매’는 신앙생활의 열매,

 

즉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뜻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나무에 붙어 있기만 해서는,

 

또는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구원도 영원한 생명도 얻지 못합니다.

 

‘붙어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와, 붙어 있지

 

않아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둘 다 똑같이

 

불에 던져져 타버릴 ‘쓸모없는 가지’일 뿐입니다.

 

 

 

4)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라는 말씀도, 우리가

 

‘능동적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을 내 안에 모셔 들여서 머무르시게 하는 일은,

 

‘능동적인’ 신앙생활을 뜻합니다.>

 

이 말씀은 묵시록 3장에 있는 다음 말씀에 연결됩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20).”

 

문을 두드리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이고,

 

그 문을 열어 드리는 것은 우리가 할 일입니다.

 

만일에 다른 소리를 듣느라고 문 두드리는 소리를 못 듣거나,

 

듣고도 관심이 없거나, 그래서 문을 열어 드리지 않으면,

 

예수님께서는 그냥 떠나실 것입니다.

 

 

 

5) ‘내가’ 최종적으로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면,

 

그 일은 예수님과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일이 되는데,

 

가장 크게 영광스럽게 되는 이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영광’을 ‘기쁨’으로 바꾸면, 그것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나의 구원’은 예수님께도 기쁜 일이고,

 

아버지께도 기쁨을 드리는 일이지만, 구원받은 당사자인

 

‘나 자신’이 가장 크게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내가 살고 싶어서, 내가 원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생활입니다.

 

그러니 더욱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애써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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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활 제5주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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