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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5주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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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28 조회수229 추천수5 반대(1) 신고

 

 

 

  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부활 제5주일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오늘 복음에서도 요한 복음서의 특정 문구 나는 이다.”가 등장합니다.

좀 특별한 점은 너희는 -이다.”라는 문장도 함께 등장하여 와 너희의 상보성이 강조된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만찬 이후 당신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제자들에게 너희가” 앞으로 하여야 할 일을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이 당부의 핵심은 내 안에 머물러라.”입니다.

이 표현은 열매를 맺다.’라는 표현과 함께 연결되어 머무름의 결과가 열매 맺음이라는 것까지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독서의 본문들 또한 주님 안에 머물러서 맺게 된 열매에 대하여 묘사합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불신을 감수하여야 하였던 바오로는 예수님 안에 머무름으로써 그러한 의혹과 소외의 상황을 이겨 냅니다.

그 결과 주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설교하고”, “교회는굳건히 세워지고,그 수가 늘어나게” 되는 찬란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도대체 주님 안에 머문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수도자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없기에 늘 제 마음에 담고 있던 물음입니다.

주관적 판단일 수 있지만오늘 본문에서 그 일차적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머문다는 것은 떨어져 나가지 않는 것’, 곧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말하여주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일단 떠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런 확신이 들지 않고하느님께 버려진 듯하며잔인하게 느껴지는 도전들이 연이어 다가온다 하여도그분을 떠나거나 공동체(나무)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는 것바로 그것이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머물기가 아닐까 합니다.

붙어 있는 가지는 언젠가는 열매를 맺습니다다만 그 때와 방법을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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