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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산부님_2024년 4월 29일 월요일 ·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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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29 조회수166 추천수4 반대(0) 신고

 

푸른잎새추천 2조회 24724.04.29 05:19댓글 7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 14,5-18 

 

그 무렵 이코니온에서는

5 다른 민족 사람들과 유다인들이 저희 지도자들과 더불어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괴롭히고 또 돌을 던져 죽이려고 하였다.
6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 일을 알아채고 리카오니아 지방의 도시 리스트라와 데르베와 그 근방으로 피해 갔다.
7 그들은 거기에서도 복음을 전하였다.
8 리스트라에는 두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앉은뱅이로 태어나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었다.
9 그가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그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가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10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그러자 그가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11 군중은 바오로가 한 일을 보고 리카오니아 말로 목소리를 높여, “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12 그들은 바르나바를 제우스라 부르고 바오로를 헤르메스라 불렀는데, 바오로가 주로 말하였기 때문이다.
13 도시 앞에 있는 제우스 신전의 사제는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문으로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제물을 바치려고 하였다.
14 바르나바와 바오로 두 사도는 그 말을 듣고서 자기들의 옷을 찢고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 소리를 지르며 

15 말하였다.
“여러분, 왜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또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지난날에는 하느님께서 다른 모든 민족들이 제 길을 가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17 그러면서도 좋은 일을 해 주셨으니,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곧 하늘에서 비와 열매 맺는 절기를 내려 주시고 여러분을 양식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18 그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군중이 자기들에게 제물을 바치지 못하도록 겨우 말렸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22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흔히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는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지, 하지 않는지는,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요한 14,21)

그렇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이가 아니라, 설령 알아듣지 못해도 그 말을 받아들이는 이가 그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 말을 넘어 그를(그의 인격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그 말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받아들인 그 말을 지키는 이, 곧 실행하는 이가 진정 그를 사랑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버리고 그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곧 그를 믿고 신뢰하고 마음으로 결속되어 있는 까닭입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요한 14,21)라는 말씀은 뒤에 나오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23)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여기에서, '말씀과 계명을 지킨다'는 말은 우선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를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곧 사랑과 신의로 맺어진 예수님과의 결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본래 '지키다'라는 동사는 '간직하다', '새기다', 혹은 '신경 써서 돌보다'라는 뜻으로, 마음이 담긴 행동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말과 계명을 지킨다'는 말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곧 내적 일치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이 전제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하느님을 사랑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행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분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혹은 그 말씀을 실행하지 않는 것은 결국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냉엄한 표현이 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형제를 사랑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형제의 말을 받아들이고 실행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형제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 형제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혹은 그 말을 실행하지 않는 것은 결국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냉엄한 표현이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요한 14,21)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요한 14,23)

그러니 제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의 말씀을 들을 것입니다. 

저 자신보다 주님을 앞세울 것입니다. 

 

설령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해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주님을 믿고 신뢰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지킬 것입니다. 

주님을 따를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 14,23)

주님!

빛이 되어 오소서.

저를 사르는 빛으로 오소서.

함께 살며 불살라 태우소서.

저를 태워 세상을 밝히소서.

제가 빛이 되고 사랑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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