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부활 제 5주간 월요일 - 받을 것인가? 말것인가? / 김찬선 신부님 ~
이전글 『주님을 믿는다면, 주님을 사랑한다면』_송영진 신부님  
다음글 조욱현 신부 강론_복음: 요한 14,21-26: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29 조회수189 추천수2 반대(1) 신고

 

천상의모후(=수호천사)추천 0조회 5624.04.29 06:51댓글 2

영어에 비슷한 두 단어가 있습니다.

Receive와 Accept입니다.

 

비록 제 영어 실력이 보잘것없지만

제 생각에 Receive는 그저 받는다는 뜻인 데 비해

Accept는 받아들인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서도 받다와 받아들이다는 비슷하면서도 다르지 않습니까?

받는다는 뜻은 누가 보내기에 그저 받는 것입니다.

여기에 받는 사람의 능동성이나 주도성이 없습니다.

 

이에 비해 받아들인다는 것은 보내서 받았지만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는 내게 달렸습니다.

 

받았지만 얼마든지 안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편지를 받았지만 수취인 거부할 수도 있잖아요?

 

우리도 주님의 계명을 다 받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은 안 받아들입니다.

 

신앙인은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비신앙인은 안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받아들이되 억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열심하지 않은 신앙인이고,

기꺼이 받아들이고 계명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열심한 신앙인이지요.

 

사랑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사랑을 주님으로부터 받습니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것은 누구나가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을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만 받아들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거절당하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사람에겐.

 

주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곧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의 뜻도 이런 것입니다.

 

사랑을 주시는데도 우리가 안 받아들이면 하느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른 피조물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다 받는데 어떤 인간은 줘도 안 받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참 한심한 인간이지요.

 

하느님 사랑은 안 받고,

인간의 상처는 다 받습니다.

 

주님의 계명은 무시하고,

인간의 명령은 무서워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