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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5주간 수요일](성 요셉축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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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30 조회수231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40501일 수요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성 요셉축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제자들에게 하신 고별 담화’(요한 13-17)의 한 부분입니다.

참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써, 당신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참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결국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본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연이어 나오는 깨끗하게또는 깨끗이 하다라는 낱말입니다.

2절의 깨끗이 손질하시어로 옮긴 그리스 말 동사 카타이로3절의 깨끗하게”(‘카타로이’)와 같은 어원에서 나왔습니다.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가지를 쳐 내어 깨끗이 손질할 필요가 있듯이, 구원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내면의 가지치기로 깨끗해져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작업이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이루어졌다고 하십니다.

이 선언은 유다인들의 통념과는 다른 그리스도교의 구원관을 제시하는 중대한 선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신의 말씀으로 우리가 깨끗해지고 구원됨을 알리기 때문입니다.

독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초대 교회가 정리하여야 하였던 구원관 논쟁이 시작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사실 독서가 보여 주듯 유다인들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이 구원의 길임을 선언하십니다.

외적인 표식(할례)이나 율법의 준수가 한 인간의 삶과 생명을 지배하지는 못합니다.

예수님만이 진리이신 참포도나무이시기에, 우리는 그분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간직하며 실행함으로써 깨끗해지고 구원의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습니다.

율법이 아니라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를 생명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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