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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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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04 조회수35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4년 5월 4일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종종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또 글을 씁니다.

백색 소음이 더 집중된다고 해서

카페를 찾기 시작했는데 정말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며칠 전에도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월요일이라 카페가 열리는

10시에 맞춰 갔습니다.

인기있는 카페라서 그런지

벌써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그래도 비어 있는 자리를 발견해서

커피와 빵을 주문했습니다.

오래 있을 생각으로 커피도

제일 큰 것으로 주문했지요.

그러나 오래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두 명의

여학생 때문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1) 떠들어서.

2) 난동을 부려서.

3) 너무 예뻐서?

4) 눈길을 두기 힘든 복장이라서?

사실 바로 옆에 앉아 있었지만,

이 여학생의 대화는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들의 말 속에

자주 등장하는 ‘욕’ 때문이었습니다.

욕을 얼마나 찰지게 하는지

계속 신경이 쓰이는 것입니다.

이어폰이라도 있었다면

그들의 말을 듣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제 귀는 활짝 열려있었습니다.

아마 평소에 이런 욕을 말하지 않고,

또 듣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신경이 너무 쓰여서

결국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학생들의 찰진 욕을 듣지 않으니

이제 살 것만 같았습니다.

욕이 익숙한 여학생에게는 서로를 향한

친근함의 표시일지 모르겠지만,

간접적으로 듣고 있던 저에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직접적으로 상처를 줘야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자기도 모르게 다른 이에게

이렇게 상처를 줄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는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이 박해하고 배척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 속한 사람은 세상의 틀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 안에서

풍요로우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 안에서 욕심과 이기심이 넘쳐납니다.

이런 세상의 틀을 따르지 않으니

세상 사람들로부터 박해와 탄압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 주님께 속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주님께 속하는 사람은

철저하게 사랑에 집중합니다.

사랑하지 못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찾게 됩니다.

자기가 사랑받지 못함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자기의 세속적 이익이라면 악과

함께하는 것도 꺼리지 않지만,

주님께 속한 사람은 악을 철저하게

미워하고 선을 행하려고 합니다.

더 높아지려는 욕심보다는 다른 이를

더 높이려는 겸손으로 무장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주님께 속하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세상 사람들에게는 무시와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지만,

주님께서는 늘 우리 편이 되셔서

구원의 영광을 주십니다.

오늘의 명언

절망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많은 사람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그들을 사랑할 차례입니다.

(오드리 헵번)

사진설명: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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