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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영억 라파엘신 신부님_부활 5주간 토요일(요한15,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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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04 조회수217 추천수2 반대(0) 신고

 

 

복음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18-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지금은 사랑할 때입니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거나 선에 대치되는 꿈과 희망은 결코 현실화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룰 수 있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바라는 것에 걸맞은 노력과 정성이 함께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대한 꿈을 지니되 선 안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크게 이루었다고 해도 선한 방법을 쓰지 않았다면 결코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모 그룹 재벌 회장이 술집에서 폭행당한 아들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조직 폭력배를 동원하여 보복하였다는 얘기가 떠들썩하였습니다. 결국 그 아버지는 구속되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고귀한 마음은 나무랄 수 없지만 선에 대치되는 잘못된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자식을 사랑한다는 빌미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선생님을 폭행한 학부모도 있습니다. 폭행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자녀 교육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자녀가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까 걱정입니다. 오늘의 세상에는 ‘선생과 학생만 있고, 스승과 제자는 없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은 세상의 방법을 좋아하고 그것으로 자신을 내세우며 권력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사람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줄을 세우며 그것을 즐깁니다. 옳고 그렇지 않고는 상관없이, 자기 입맛에 따라 좋고 싫은 것에 관심을 둡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속한 사람은 그것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미움을 당하게 됩니다. 너만 고고하냐? 잘났냐? 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나를 미워한다고 해도 두려워할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곧 내가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증거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미움을 당하는 것은 악에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야 할 소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사실 사악한 세상의 미움을 받지 않고 그들과 더불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조직 폭력배와 공생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누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구애 없이 선, 옳음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상에서 뽑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삶이 우리 믿는 이의 삶이라는 일깨움을 되새기는 오늘이길 바랍니다. 누가 나를 미워하면 더 큰 사랑으로 되갚아 주시길 다짐하며……사랑에 사랑을 더해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사랑할 때’입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출처 :신을 벗어라 원문보기▶   글쓴이 : rap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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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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