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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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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06 조회수361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4년 5월 6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책상에 앉아 책을 읽다가

잠시 눈을 감고 책의 내용을

음미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 책상 위가 너무 지저분한 것이

딱 보이는 것이 아닙니까?

어떻게 된 것일까요?

눈을 감고 있는 사이에 누가 와서

난장판으로 만든 것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원래 지저분했는데

느끼지 못했고 또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눈을 감고 책 내용을

되새기고 나서 눈을 떴을 때

그 지저분함이 보인 것입니다.

이 눈을 감고 드는 것이 우리 신앙인에게는

성찰의 시간과 같지 않을까요?

성찰해야 주님과의 관계가 보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성찰 없이도 주님과의

관계가 가까워질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예수님도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심지어 식사할 시간조차 없었는데도,

외딴곳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세상 안에 있지만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것을

당신께서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주님을 느끼지 못할 때,

그리고 주님의 뜻보다 세속적인

마음이 더 크게 일어날 때,

잠시 눈을 감고 스스로를 바라보며

주님께 향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했습니다.

그래야 세상 안에 있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을 느끼며

큰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이런 사람이 주님께서 보내신 보호자,

진리의 영, 성령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성령은 세상에 주님을 힘차게

증언할 힘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 의해 내쫓겨도,

죽음의 위험 속에서도 진리의

영을 통해 용기를 얻어 힘차게

이 세상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순교자가 이런 삶을 사셨고,

우리에게 그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라는 희망 안에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보는 우리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과거만을 바라보면서 지금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시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벗어던져야 합니다.

세상만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주님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우리가 간직해야 하는 시선이었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 것,

성찰을 통해 또 성령을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 저절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착각은 모두 벗어 던지고,

깊은 성찰과 성령의 도움을 통해

우리의 시선을 철저히 주님께

향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지금을 더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삶에 질문하지 말고 삶이

던지는 물음에 “예”라고 답하라.

(빅터 프랭클)

사진설명: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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