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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_부활 제6 주간 목요일 (요한 1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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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09 조회수186 추천수2 반대(0) 신고

 

복음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6-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6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7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서로 말하였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18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 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내가 말한 것을 가지고 서로 묻고 있느냐?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근심과 걱정거리를 안고 다닙니다. 아마도 새 하늘과 새 땅에 이르기까지도 안고 갈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사마리아 임금 아합왕은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해서 근심합니다. 궁전 곁에 있는 포도밭을 정원으로 사용하고자 이즈르엘 사람 나봇에게 더 좋은 포도밭을 줄 것을 약속하며 포도밭을 달라고 합니다. 나봇이‘조상으로 물려받은 포도원을 임금께 드릴 수 없다.’고 거절하자 왕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음식도 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1열왕21,3-4).

 

욥(3,23-26)은 시련을 견딜 수 없어서 두려움에 근심했고, 잠언(10,1)에서는‘어리석은 자녀를 두는 것은 어미의 근심거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거리도 많아지고 근심거리가 느는 법’이라고 코헬렛서(1,18)는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생명이 위태로워서 근심하였습니다.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마태8,23-25).하였습니다. 마르타는 너무 많은 일에 마음을 쓰며 걱정하다가 ‘실상 필요한 것은 한가지 뿐’이라는 예수님의 충고를 들었습니다(루카10,41-42).

 

근심 걱정거리는 이렇게 다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말씀하시는 중에 “너희는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가 그랬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반대자들은 큰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스승의 죽음 앞에 넋을 잃었습니다. 너무 큰 슬픔을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그 근심과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해산의 진통을 앓듯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충만한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기쁨의 원천이 되셨습니다. 믿고 기다리며 최선에 최선을 다하면 영광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 있으면”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간절함을 지니고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너희의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14,1.27). 바오로 사도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줄 것입니다”(필리4,6).하고 선언했습니다. 시편을 보면,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시편37,5). “네 근심을 주님께 맡겨라. 그분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의인의 흔들림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시리라”(시편55,23).하고 노래했습니다.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고 큰 기쁨을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시련의 연속이라 할지라도 “조금 있으면”해결되고 풀어지며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실패는 미루어진 성공일 뿐’입니다. 등산할 때 많은 사람은 이런 소리를 듣게 됩니다. “조금만 가시면 됩니다.” 아직 한참을 가야 하는 데 지치지 말라는 희망을 주는 위로의 말입니다. 조금 더 힘을 내라는 동료애의 표현입니다. 이 위로를 사랑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렇듯이 우리도 주님의 말씀을 사랑 안에서 믿음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모든 근심 걱정을 하느님 안에 두십시오”(오상의 비오). 지금의 근심 걱정이 하느님 안에 있다면 그것이 기쁨의 바탕임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출처 : 신을 벗어라      원문보기 글쓴이 : raphael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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