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수철 신부님_늘 주님과 함께 하는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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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5-10 | 조회수244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기뻐하십시오! “기쁨은 선물이자 발견이요, 선택이자 훈련이다”
가장 아름다운 5월 성모성월입니다. 수도원 곳곳에 무수히 만개한 하얀 이팝나무꽃들이 기쁨의 선물처럼 생각됩니다. '영원한 사랑'이란 이팝나무 꽃말도 멋집니다. 새삼 기쁨의 선물도 발견이요 선택이요 훈련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늘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늘 함께 하심이 기쁨의 원천입니다. 새삼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습니다. 어제 점심밥을 먹다가 창밖 눈부시게 빛나는 쌀밥같은 이팝나무꽃들을 보는 순간 떠오른 “눈부신 날에는”이란 시입니다. 시역시 저에겐 기쁨의 선물이자 발견입니다.
“5월 '영원한 사랑'이란 꽃말의 새하얀 이팝나무꽃들 눈부신 날에는 눈부신 이와 함께 눈부신 만남 눈부신 위로 눈부신 기쁨을 나누고 싶다 새하얀 이팝나무꽃들 눈부신 날에는”-2024.5.9
유난히 “눈부시다”라는 말마디가 마음에서 맴돌았습니다. 하루하루가 기쁨으로 빛나는 선물같은 눈부신 삶입니다. 눈부심의 중심에 바로 눈부신 분, 파스카의 주님이 계십니다. 언젠가 나눴던 “선물”이란 시를 또 나누고 싶습니다.
“꽃처럼 환한 웃음보다 더 좋은 선물 있을까 삶은 순전히 선물이다 꽃같은 삶이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순식간 사라져 가는 꽃들 바로 선물 인생 아니던가 얼마나 그 많고 좋은 선물들 놓쳐버리고 살았는지 살아 있는 동안은 그대로 꽃인 인생인 거다 어제의 꽃 폈다지면 또 오늘의 꽃 폈다지고... 평생을 하루하루 그렇게 주님 파스카의 꽃으로 사는 거다 끊임없이 폈다 지면서 떠나는 삶이다 잘 떠날 때 아름답지 않은가 길이길이 향기로 남는다”-2001.4.23.
살아야 할 꽃자리, 기쁨의 선물을 발견하여 행복하게 살아야 할 꽃자리는 오늘 지금 여기입니다. 기쁨의 선물들 한 중심에 파스카의 주님이 계십니다. 파스카의 주님으로부터 샘솟는 기쁨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우리가 만나야할 눈부신 분은 바로 파스카의 주님입니다. 다음 부활하신 주님의 약속은 이미 실현되어 기쁨의 선물을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은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바로 오늘이 그날입니다. 부활한 파스카의 주님과 함께 할 때 눈부신 선물인 기쁨의 빛에 온갖 번민과 의심의 어둠이 말끔히 걷힙니다.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는 기쁨, 빼앗아올 수 없는 기쁨, 거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쁨, 주님의 선물인 기쁨입니다. 이런 기쁨이 영원한 기쁨, 참 기쁨입니다. 계속되는 고통과 시련, 불안과 두려움 중에도 끊임없이 꽃처럼 피어나는 기쁨입니다. 세상에 이런 파스카의 기쁨을 압도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신록의 5월, 파스카의 기쁨을 색깔로 하면 신록의 기쁨입니다.
요즘 저의 기쁨은 집무실옆 신록과 애기똥풀꽃이 어울어진 꽃길, 하늘길에서 고백성사후 사진을 찍어 나눠 드리는 일입니다. 주님의 기쁨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어제 주고 받은 메시지입니다.
“사진처럼 멋지고 행복하게 사세요!” “신부님, 예쁘게 찍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모든 것을 다 지녔어도 내면에 기쁨이 없다면 행복하다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기쁨은 순전히 선물이자 발견이요, 선택이자 훈련입니다. 날마다 우리가 거행하는 공동전례기도 역시, 기쁨의 선물, 기쁨의 발견, 기쁨의 선택, 기쁨의 훈련임을 깨닫습니다. 무엇보다 참 좋은 선물인 기쁨의 원천인 파스카의 주님을 발견하고 선택하여 훈련하는 것입니다. 기쁨 역시 영적훈련입니다. 우리의 모든 일상이 기쁨의 영적훈련의 장입니다. 참으로 주님의 ‘기쁨의 전사’로 사는 삶이라면 얼마나 멋진 삶이겠는지요!
바로 사도행전의 바오로가 그 빛나는 모범입니다. 그 누구보다 기쁨을 강조한 기쁨의 사도, 기쁨의 전사, 바오로입니다. 바로 파스카의 주님이 늘 함께 하심이 바로 기쁨의 비결, 행복의 비결임을 봅니다. 환시중 들려온 주님의 약속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도 내 백성이 많기 때문이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바오로 사도의 입을 빌려 우리 모두에게 당부 말씀을 주십니다. 제가 고백성사 보속으로 주는 말씀 처방전에 참 많이 써드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입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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