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5.13)
이전글 매일미사/2024년5월13일월요일[(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다음글 일치 안에서 누리는 평화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13 조회수35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4년 5월 13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이탈리아에 가게 되면

꼭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성 베네딕토의 수도원으로 알려진

‘수비아코’입니다. 해발 800미터

정도의 산꼭대기에 30미터는

족히 될듯한 깎아지른 바위

절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베네딕토 성인은 첩첩산중 수비아코의

두 평 남짓한 동굴에서 기나긴
은수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동굴에서 참회와

기도 생활을 하며 서양 수도원의
체계를 세우셨습니다.
그가 6세기 만든 수도회 규칙은
그 후 모든 수도회 규칙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베네딕토 성인께서 수도자에게

 요구한 첫 번째는 무엇일까요?

많은 이가 ‘Ora et labora’

(기도하고 노동하라)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자기 스스로를 받아들여라.’

라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자신과 잘 지내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과 잘 지내겠는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이

어떻게 온전한 인간일 수 있는가?”

그는 스스로를 부정하고 미워하는

사람은 하느님과도 또 동료인 인간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베네딕토 성인께서 수도자들을 향해

하신 말씀이었지만, 지금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하는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미워하는 사람은

이를 통해 더 큰 문제를 낳고 맙니다.

이런 사람이 주위 사람들에게 더 많이

화를 내는 등 부정적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극복하기 위해

타인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또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주님을 바라보고

굳게 믿는 사람은 가장 힘센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큰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만나는 이웃에게도

너그러운 사랑으로 다가서게 되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시련과

고통을 겪었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바로 주님과

함께한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실을 몇 차례에

걸쳐서 말씀하셨지요. 오늘 복음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자기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힘차게 살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 없이는

자기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집니다.

특히 세상 안에서 어떤 고통과 시련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믿음입니다. 그 믿음을 통해

우리는 주님과 함께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에 사랑이 있음을 안다.

이것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레오 보만스).

사진설명: 수비아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