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영근 신부님_2024년 5월 16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전글 양승국 신부님_ 주님께서 항상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적극적으로 동반하고 계시니!  
다음글 최원석_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16 조회수218 추천수3 반대(0) 신고

 

푸른잎새추천 0조회 1424.05.15 23:43댓글 1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 22,30; 23,6-11 

 

그 무렵

30 천인대장은 유다인들이 왜 바오로를 고발하는지 확실히 알아보려고, 바오로를 풀어 주고 나서 명령을 내려
수석 사제들과 온 최고 의회를 소집하였다.
그리고 바오로를 데리고 내려가 그들 앞에 세웠다.
23,6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사두가이들이고 일부는 바리사이들이라는 것을 알고, 바오로는 최고 의회에서 이렇게 외쳤다.
“형제 여러분, 

나는 바리사이이며 바리사이의 아들입니다.
나는 죽은 이들이 부활하리라는 희망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7 바오로가 이런 말을 하자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면서 회중이 둘로 갈라졌다.
8 사실 사두가이들은 부활도 천사도 영도 없다고 주장하고, 바리사이들은 그것을 다 인정하였다.
9 그래서 큰 소란이 벌어졌는데,
바리사이파에서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일어나 강력히 항의하였다.
“우리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잘못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이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면 어떻게 할 셈입니까?”
10 논쟁이 격렬해지자 천인대장은 바오로가 그들에게 찢겨 죽지 않을까 염려하여, 내려가 그들 가운데에서 바오로를 빼내어 진지 안으로 데려가라고 부대에 명령하였다.
11 그날 밤에 주님께서 바오로 앞에 서시어 그에게 이르셨다.
“용기를 내어라.
너는 예루살렘에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거룩하신 아버지,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22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다락방에서 최후만찬 후에 아버지께 드린 '대사제의 기도'의 마지막 부분으로,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과 앞으로 믿게 될 모든 이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1)

그렇다면 '하나'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서로 싸우지 않고 잘 어울려 친하게 지내라는 것을 말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성격 좋고 타인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하나'를 이루기에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1)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는 '하나'란 '우리', 곧 ‘아버지 하느님과 아들이신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속해’(소유됨, 곧 계약의 실현) 있음입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아들 됨’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아버지가 부자관계로 '하나'를 이루듯이, 우리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2베드 1,4)하게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그 ‘하나 됨’이란 곧 ‘사랑 안’에서의 이루는 일치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하나'를 이룬 이에게서는 그리스도와 아버지가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면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그분 안에서 함께 세워져서 영 안에서 하느님의 거처가 됩니다.”(에페 2,22)

 

그리하여 ‘당신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됩니다.

곧 우리도 당신 ‘안에서’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주신 영광을 받게 됩니다.’(요한 17,22 참조)

그리하여 세상은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고'(요한 17,21),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요한 17,23)

 

이처럼 아버지와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알게 하는 것이 ‘대사제 기도’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간절한 바람으로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요한 17,24)

사실 당신께서는 마태오복음에서, “나와 함께 있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마태 12,30)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므로 누구나 당신이 계신 곳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진정으로 당신 ‘사랑 안’에, 당신의 ‘진리 안’에 ‘함께 머물기’를 바라십니다.

곧 당신의 사랑과 진리를 행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리하면 당신의 ‘현존 안’에 머물게 되고 ‘우리도 아버지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영광을 보게 될 것’(요한 17,24 참조)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형제들과 ‘하나’를 이룰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고, 그분이 ‘있는 곳’에 있을 뿐 아니라, 그분과 ‘함께’ ‘하나’ 되어 있으면, 우리도 주님의 영광을 함께 나누게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1)

주님!

당신과 함께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서로가 손을 맞잡고, ‘한 곳’을 바라보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채,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주님,

오직 당신 안에서 하나가 되길 바라오니, 제 자신을 건네주게 하소서.

오로지 당신을 받아들여 하나 되길 바라오니, 제 안에 당신을 실현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