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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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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16 조회수461 추천수6 반대(0)

요즘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때문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 때문에 이스라엘 성지순례가 어렵습니다. 저는 30년 전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처음 다녀왔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 유명한 맛 집을 한 번만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 번 다녀온 사람은 기회가 주어지면 또 가기 마련입니다. 뉴욕에서 지낼 때입니다. 제가 주로 가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대박집, 금성가든, 제주도, 곱창이야기, 병천순대, 나주곰탕을 자주 갔습니다. 자주가면 단골이 되고, 단골이 되면 특별한 서비스를 주기도 합니다. 성지순례를 갈 기회가 있으면 이스라엘을 가려고 했습니다. 다른 성지도 많지만, 이스라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곳이고, 복음을 선포한 곳이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곳이고, 부활하신 곳이기 때문입니다.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셨던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33년 사제생활을 하면서 10번 이상은 다녀왔습니다. 저는 복음화 학교의 지도신부를 10년 이상 하였습니다. 매년 공동체는 성지순례를 다녀왔고, 제가 함께 했었습니다. 뉴욕의 신문사에서 일 할 때입니다. 매년, 신문사 주최로 성지순례가 있었고, 저는 함께 했습니다. 성지순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스라엘에 여러 성지가 있지만 저는 그 중에도 갈릴래아를 사랑했습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많은 표징을 보여 주신 곳입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신 곳입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곳입니다. 갈릴래아에는 베드로의 집터가 있습니다. 그곳에 배 모양의 성당이 있습니다. 갈릴래아에는 예수님께서 참된 행복을 선포하신 행복선언 성당이 있습니다. 갈릴래아에는 예수님께서 5천명을 배불리 먹이신 오병이어 성당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풍랑을 잠재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물 위를 걸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더 깊은 곳으로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오른 쪽으로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물이 터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제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마귀를 쫓아 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가서 갈릴래아로 오라고 하여라. 나도 갈릴래아로 갈 것이다.” 그렇습니다. 갈릴래아는 지금 내가 있는 삶의 자리입니다.

 

그 갈릴래아 호숫가에 그리스도의 식탁(Mensa Christi)'라는 바위가 있습니다. 그 바위 위에 작은 성당이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그 바위 위에서 제자들과 함께 빵과 물고기를 드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는 3번 베드로 사도에게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베드로 사도 역시 3예 주님,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 3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불트만과 같은 신학자는 3번이라는 숫자에 대해서 이렇게 해석하였습니다. “베드로가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배반하였는데 예수님께서 3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면서 베드로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다.” 저도 그 해석에 동의합니다. 저는 그 바위 위에 손을 대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이런 말이 들렸습니다. “가브리엘 너 나를 사랑하느냐?” 마치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셨던 것처럼 제게도 그런 질문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베드로 사도처럼 확신에 차서 예 주님,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을 충실하게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내년에 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10번 넘게 그리스도의 식탁을 찾았습니다.

 

세례를 통해서 우리는 과거의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납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 길은 부귀, 명예, 권력에 있지 않습니다. 희로애락의 세상사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를 내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미래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빛으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이 큰 선물을 받은 저희가 굳은 믿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느님을 섬기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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