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영근 신부님_2024년 5월 23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이전글 양승국 신부님_ 혹시라도 나는 존재 자체로 누군가를 죄짓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음글 예수고난회 박태원 신부님의 [5월 23일] 살아있는 매일의 지혜(영과 진리 안에서)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23 조회수327 추천수4 반대(0) 신고

 

제1독서
 야고보서의 말씀 5,1-6 

 

1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2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3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 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였습니다.
4 보십시오, 그대들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 귀에 들어갔습니다.
5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살육의 날에도 마음을 기름지게 하였습니다.
6 그대들은 의인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대들에게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9,41-5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4)·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6)·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오늘 복음은 앞 장면에서 보여주듯이,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고서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가 하는 일을 막아 보려고 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마르 9,42)

우리가 자주 빠지는 일이기에 가슴이 섬짓합니다. 

참으로 무시무시한 무서운 말씀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자신을 죄짓게 하는 도구 세 가지, 곧 자신의 ‘손’과 ‘발’과 ‘눈’을 잘라버리고 빼버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옥 구더기와 지옥 불과 지옥 불 소금을 피하라고 경고하십니다.

 

‘손’과 ‘발’과 ‘눈’을 잘라내라는 말씀이 아니라, 죄를 짓게 하는 그 단초가 되는 ‘죄의 뿌리’를 잘라내라는 말씀입니다.

곧 ‘죄를 불러들인 마음의 뿌리를 절단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마르 9,50) 

곧 죄를 불러들이는 단초가 되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소금’으로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고 하십니다.

 

사실 ‘소금’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산상설교에서 보여주듯이, “세상의 소금”(마태 5,13) 입니다.

곧 ‘소금’은 다른 이 혹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 녹아서 부패를 막고 맛을 내는 것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말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하느님에게 참여하는 모든 것, 곧 세상 전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타인과 함께 타인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이루라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을 되새겨봅니다.
“여러분의 말은 언제나 정답고 언제나 소금으로 맛을 낸 것과 같아야 합니다.”

(콜로 4,6) 

 

아멘.

* <참고> : 소금은 곡물(레위 2,13)이나 향료(탈출 30,35)에 뿌려져 성별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제물(민수 18,19)에 뿌려져 하느님과의 계약 관계의 상징이 되기도 함.

 

<오늘의 말·샘 기도>

 

“나를 믿는 이 작은 이 가운데 하나라도~”

(마르 9,42)

 

주님!

자신의 구원만을 바라보지 말고 남들의 구원도 바라보게 하소서!

남들이 나에게 걸려 넘어지지 말게 하소서!

남들을 죄짓게 하지 말게 하소서!

남들의 구원을 도울 때라야 비로소 자신이 구원됨을 알게 하소서.

마음을 제 자신에게 붙들어 매지 않고, 남들을 향하여 있는 당신께 꼭 붙들어 매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