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2024년 5월 24일 연중 제7주간 금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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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5-24 | 조회수243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제1독서 ▥ 야고보서의 말씀 5,9-12
9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예언자들을 고난과 끈기의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마십시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1 유다 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으로 가셨다. 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결혼에 대한 진정한 깨우침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10,3)고 되물으시고, 그들이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르 10,5) 사실 모세가 그렇게 한 것은 여성이 이혼장이라는 서류도 없이 버림을 받게 될 경우, 여성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생활하다 붙잡히게 되면 간통죄로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아내의 사소한 일을 꼬투리로 잡아 이혼하는 일이 많아 사회적 문제꺼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이라고 번역한 “짝 지우다”라는 단어의 원래 뜻이 “함께 멍에를 매다”라는 뜻이기에, 결혼은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일치를 향한 공동의 운명을 지니고 함께 협력하는 동반자라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결혼이란 ‘한 몸’, 곧 일치의 상태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일치를 이루기 위한 조건적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함께 그리스도의 멍에를 매고’ ‘하나 됨’에로 나아가야 할 일입니다. (이사 62,5) 곧 하느님과 인간은 한 몸을 이루어나가야 하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사실 교회의 일원이 되는 ‘세례’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남편으로 맞이하는 혼인성사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과의 이 깊은 관계가 우리를 가장 품위 있는 존재로 부각시켜줍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마르 10,8) 주님! 받아들여야 살 수 있음은 제가 부족해서만 아니라 당신을 사랑한 까닭입니다. 함께 있어야 살 수 있음은 당신이 필요해서만 아니라 당신이 소중한 까닭입니다. 더불어 한 곳을 바라보게 하소서! 당신이 바라보는 곳을 함께 바라보게 하소서. 당신께 나아가게 하소서. 당신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당신 안에서 모든 것이 되고, 모든 것 안에서 당신을 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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