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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2024년 5월 28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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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28 조회수253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1독서

▥ 베드로 1서의 말씀 1,10-16 

 

사랑하는 여러분, 

영혼의 

10 구원에 관해서는 여러분이 받을 은총을 두고 예언한 예언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11 그들 안에서 작용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리스도께 닥칠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을 미리 증언하실 때에 가르쳐 주신 구원의 시간과 방법을 두고 연구하였던 것입니다.
12 예언자들은 그 일들이 자신들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 일들이 하늘에서 파견된 성령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한 이들을 통하여 이제 여러분에게 선포되었습니다.
그 일들은 천사들도 보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13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14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15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16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28-31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 복음은 ‘부자 청년 이야기’에 이어지는 장면입니다.

 

부자 청년은 재산 때문에 예수님 따르기를 포기하고 떠나갔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마르 10,29-30)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버린다는 것’의 의미가 버리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예수님 또는 복음 때문에’ 버리는가에 있음을 깨우쳐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예수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그 소중한 것들을 버려야만 할까?

그 대답은 먼저 ‘예수님이 누구신지’, ‘복음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곧 ‘예수님과 복음’이 그 모든 것들을 버릴만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끊임없이 복음과 예수님을 더 사랑하려고 애쓰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 갑니다. 

그러니 결국 우리는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을 넘어’, ‘내가 알고 있는 복음을 넘어’, ‘진정한 복음’인 복음을 알아가고 ‘진정한 예수님’이신 예수님을 알아가는 여행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게 차차 예수님과 복음을 깨달아가면서, 우리는 예수님 이외의 것들을 조금씩 버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아무리 값지고 좋은 것들도 그것들이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갑니다.

또한 나에게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오히려 내려놓아야 할 것들임도 알아갑니다.

 

사실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분에 대한 사랑이 작아서일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이야말로 진정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버릴 수 있게 합니다.

 

그렇게 진정 소중한 것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도 아빌라의 데레사처럼 이렇게 노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 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고 아무 것도 너를 두렵게 하지 말라. 
모든 것은 다 지나갈 뿐, 하느님은 변치 않으시니 인내는 모든 것을 얻는다. 
하느님을 소유한 이는 부족함이 없으니(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그렇습니다. 

만약 우리가 진정 예수님과 복음을 사랑한다면,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대변혁이 생길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을 구하는 데는 첫째가 되고, 자기 자신을 위해 다른 것을 구하는 데서는 꼴찌가 될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예수님’과 ‘복음’과 ‘사랑’이 늘 첫째가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마르 10,28)

 

주님!

모든 것을 버리되, 버리고 온 제 자신도 버리게 하소서.

당신을 따르되, 당신을 따르고 있는 제 자신도 버리게 하소서!

저의 희망이 아니라,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온전히 당신의 것이오니, 오로지 당신만을 향하여 있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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