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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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5-28 | 조회수522 | 추천수9 | 반대(0) |
지난 5월 5일에 ‘첫 영성체’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성체를 처음으로 모시는 아이들의 모습이 순수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새 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비넥타이를 맨 아이들의 모습은 천사 같았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이름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 아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강조이(아녜스), 강소희(스텔라), 김민준(다니엘), 김예성(미카엘라), 김재호(토마스 아퀴나스), 박서인 (헤론), 박수현(스텔라), 박세온(프렌시스), 엄율하(노엘라), 이영후(사비나), 임유빈(브루노), 장유주(로사), 전라희(벨라뎃다), 정서현(줄리아), 진도미닉(프란치스코), 릴리 지윤 페냐스(릴리아나), 아리얼 은윤 페냐스(아리얼), 홍재원(루크)” 미사 후에는 아이들을 위한 파티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는 파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선물과 첫 영성체 증서를 주면서 파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조금 늦은 나이인 1974년에 동생과 함께 첫 영성체를 하였습니다. 기억에 남은 것은 당시 찍었던 ‘첫 영성체’ 사진입니다. 기도문을 외우던 것도 기억납니다. 12개 기도문을 외워야 했습니다. 5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첫 영성체를 하였던 저는 사제가 되었고, 동생은 수도자가 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난 1984년에 저는 신학생이었습니다. 1984년 5월에 성인이 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103위 시성식을 위해서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여의도 광장에는 대형 제단이 세워졌습니다. 시성식에 함께 하기 위해서 전국에서 교우들이 여의도로 왔습니다. 당시 저는 질서유지를 위한 안내를 맡았습니다. 당시 언론에서는 휴지 한 장 없이 행사가 잘 마무리 되었다고 보도 하였습니다. 10년이 지난 1994년에 저는 보좌 신부로 용산 성당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2년 동안 본당 신부님을 3분이나 모시는 색다른 체험을 했습니다. 용산 성당은 ‘성직자 묘지’가 있는 성당입니다. 해마다 위령의 날이 되면 교구장님과 사제들이 ‘위령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10년이 지난 2004년에 저는 교구청이 있는 명동에서 지냈습니다. 제가 명동의 사목국에서 교육담당 사제로 일하게 된 것은 작은 사연이 있습니다. 2001년 저는 ‘사제 성화의 날’에 사목체험을 발표하였습니다. 저의 체험담이 바람을 타고 교구청이 있는 명동까지 전해졌고, 사목국장 신부님이 제가 있던 성당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저는 3년 동안 교육담당 사제로 일하였습니다. 10년이 지난 2014년 저는 또 다시 교구청이 있는 명동에서 지냈습니다. 이번에는 성소국장의 소임을 맡았습니다. 2014년에는 오늘 축일로 지내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위한 시복식이 있었습니다. 시복식을 위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한하였습니다. 시복식은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습니다. 30년 전에 질서 유지를 위해서 안내하던 저는 ‘영성신심분과’를 맡아서 시복식 준비에 함께 하였습니다. 겸손하시고, 따뜻하신 교황님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에 저는 댈러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첫 영성체’를 함께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첫 영성체를 보면서 저의 지난 50년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순교자 영성’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순교 영성이란 말은 흔히 순교 정신이란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곧 순교자들이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까지의 모든 신앙과 신념과 모범적 삶 모두를 총칭하는 것이다. 즉 오직 하느님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생명까지도 포기하며 사는 삶, 그리고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와 닮은 삶을 사는 것 바로 그것이 순교 영성, 순교 정신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소중한 목숨을 바치는 순교가 스승이신 그리스도와 가장 긴밀하게 일치하는 것이며 그분을 가장 가까이 따르는 길임을 깨닫고 그 길을 따랐으며 다른 이들에게도 그 길을 따를 것을 권고하였다. 오늘날 우리의 삶속에서 순교자들의 삶을 살지 못하고 그분들의 정신을 기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알맹이 빠진 껍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자그마한 일상에서 순교하는 삶,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그분을 위해 많은 자리를 비워 놓으며 그분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는 신앙생활, 바로 오늘날의 순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로 신앙생활을 할 때 그 옛날 우리의 순교자들이 목숨 바쳐 지킨 신앙을 우리도 우리의 후손들에게 퇴색됨 없이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합니다. 시련을 통과하면 생명의 화관을 받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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