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6.01)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사랑의 길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6-01 | 조회수277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24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캄보디아의 독재자, 학살자, 일명 ‘킬링필드’로 불리는 학살을 주도한 인물이 있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20세기 세계사를 넘어 인류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최악의 학살자라고 불림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캄보디아 전체를 문자 그대로 황폐화한 최악의 독재자로 손꼽히는 이 인물은 바로 ‘폴 포트’입니다.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는 자들은 모두 죽여야 한다’라는 취지의 대학살극을 벌입니다. 4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최소 13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사람들이 ‘폴 포트’의 학살로 사망했습니다. 그가 명령한 사람 중에는 안경 쓴 사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은 지식인 계급, 부르주아, 그리고 농민의 착취자라는 이유였습니다. 새로운 사회 질서를 위해 이들은 모두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안경 쓴 저도 그 당시에 캄보디아에 있었다면 사형입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생각이 엄청난 학살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지금 나의 이웃을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틀렸다면서 거리를 두는 사람이 참 많음을 보게 됩니다. 그 안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으며 홀로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인간은 절대 진리 그 자체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내가 틀렸습니다. 주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우리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따르는 존재일 뿐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보여주신 겸손의 덕으로 자신을 무장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든 이가 주님 안에서 하나를 이룰 수가 있습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원로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을 거부하고 올가미를 씌우려고 물었던 것입니다. 당시 성전에서 유일하게 권한을 지닌 이는 대사제밖에 없었지요. 대사제는 하느님께 권한을 받아 백성을 대표하고, 백성 앞에서 하느님을 대신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권한을 받으셨다고 답하시면, 예수님의 행위는 하느님과 그를 대신하는 대사제를 모독하는 행위가 되고, 대사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권한을 받으셨다고 하면 이 권한은 부정한 권한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예수님은 틀렸다는 단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 틀렸다는 가정에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 우리 역시 ‘틀렸다’라는 단정을 너무 많이 합니다. 이런 단정 안에서는 예수님과 함께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한다는 그 자체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다. (블레즈 파스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