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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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6-03 | 조회수357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24년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닭을 키우려고 닭장을 근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이 닭장에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글쎄 닭장 밑에서 물이 올라오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군다나 닭장을 만드느라 가지고 있던 돈을 다 써서 수리할 비용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닭을 키울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모두 팔아 버려야 할까요? 이 방법밖에 없을 것 같지만, 이 역시 올바른 판단은 아닙니다. 닭장 만드는 데 들었던 비용을 모두 날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방법을 최고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닭을 팔고, 그 판 값으로 오리를 사서 닭장에서 키우면 어떨까요? 오리는 물이 필요하니 이렇게 물이 올라오는 것이 최적의 환경일 것입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길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뜻도 사실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비로소 이해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의 뜻만을 주장하고 그 뜻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주님을 이해할 수 없어서 계속해서 불평과 불만으로 원망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을 하지 못해 고민 속에 있을 때, 나의 뜻만을 바라보지 말고 주님의 뜻을 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큰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께서는 늘 우리 편이셨습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굳은 믿음만 있다면 최악의 상황이 아닌 최선의 상황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생각의 전환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기쁠 수 있는 또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포도밭 소작인들은 주인의 마음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자기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는 포도밭을 일구고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우는 일을 주인이 대신 해주었습니다. 또한 포도밭 소출의 전부를 가져오라는 것도 아닌 얼마만을 내라고 합니다. 아마 주인은 자기의 배려와 사랑을 알겠지 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작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주인의 사랑과 배려는 전혀 보지 못하고, 자기들이 모든 것을 다 한 것처럼 착각합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 말씀은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않고 자기 뜻대로만 사는 당시 종교 지도자들을 향한 꾸짖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이 아니었을까요? ‘나’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에게 생각의 전환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제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보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택의 순간에서 우리는 늘 나의 입장에서 편하고 쉬운 것만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비록 어렵고 힘든 것이라도 주님의 뜻이라면 용기 있게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 모습이 충실한 주님의 소작인입니다. ♡오늘의 명언♡ 나도, 다른 누구도 당신의 길을 대신 가줄 수 없다. 그 길은 당신 스스로 가야할 길이기에 (윌트 휘트먼) 사진설명: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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