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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경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04 조회수62 추천수0 반대(1) 신고

 

 

 

 

      여름날

 

무슨 이유인지 모를

 

햇살이 밝아 뜨거운 여름날

 

초록이 넘쳐 시원한 바다

 

어린날 발등에서 넘실대던 맑은 물은

 

어여쁜 엄마의 치마꼬리

 

나도 크면 엄마처럼 예뻐질까......

 

꽃무늬 화려한 엄마 치마꼬리 붙잡고

 

아빠 무등타고 놀던 바닷가

 

자갈이 동글 동글 햇살에 빛나던 여름날 바닷가

 

여섯살 소녀 눈안에 가득히 들어오던

 

여름날의 초록은

 

넘실대는 바닷물위로 풍요를 넘겨준다.

 

행복이란 아무것도 모를때일까.......

 

아니면 모든것을 버릴때일까.......

 

아니면 모든것을 잃을때일까........

 

욕심으로 다가지려 하다가

 

모든것을 잃는것이 행복일까....불행일까......

 

바닷가 뻘에서 사는 잔망구리 게는

 

아무리 앞으로 걸으려해도 옆으로만 빠른

 

언제쯤 앞으로 걸을수 있게 될까.......

 

사랑이라면서 거짓말을 하고

 

사랑이라면서 놀려먹는 거짓은

 

누구에게 물든것인지

 

본래의 성품인지

 

알수없는 초록을 

 

햇살 따가운 여름날에

 

웃음으로 버려 본다.

 

     이 경숙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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