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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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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08 조회수363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4년 6월 8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배우자와의 잦은 다툼으로 이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지금 얼마나 힘든지를

친한 친구에게 말했는데,

그 친구가 집단 상담을 권유합니다.

그곳에 한 다섯 번만 나가보고서

결정하라는 것이었지요.

집단 상담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모두 자기의 어려움을 인정해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그래서 이혼할 수밖에

없음을 맞장구 쳐 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은

자기 생각과 달랐습니다.

그들 대부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이유로도 이혼해요?

자매님이 더 잘못했네요.”

뜻밖의 대답에 자기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기 배우자에게 문제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더 문제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자기 이야기만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듣는 상대방은 이야기의

확장이 싫어서 그냥 맞장구만 쳐 줄 뿐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함께 이야기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나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마음을 갖기 위해

우리가 모범을 삼아야 하는 분이 있습니다.

결코 자기 생각을 내세우지 않으셨던 분,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은

관습에 따라 파스카 축제 때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런데 축제가 끝나고

다시 돌아가다가 당시 열두 살이던

예수님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지요.

그리고 사흘 만에 성전에 율법 교사들과

토론하고 있는 예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 보세요.

성모님과 요셉 성인의 마음이

얼마나 새카맣게 변했을까요?

더군다나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화가 날 만도 합니다. 그런데

성모님께서는 자기 애타는 마음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을 나무라지 않으십니다.

이에 대해 복음은 이렇게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나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나만 옳고

너는 틀렸다는 마음을 품는 순간,
상대의 뜻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내 안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의

뜻도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그 마음을

우리 마음에 간직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나에게 두 다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는 없었다.

(제니퍼 브리커)

사진설명: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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