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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르 3, 20-35) / 연중 제10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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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엘리사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09 조회수156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연중 제10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자를 보내시어 우리를 악령의 지배에서 구출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믿음의 무기로 우리를 도와주시어, 우리가 날마다 악의 세력을 이기고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파스카 승리에 참여하게 하여 주시기를 청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말씀하시지요. 당신께는 "사탄도 끝장이 나"(마르 3, 26)믿음의 무기가 있다고 말입니다. 바로 삼위이신 한 하느님께서 채워주신 성령이라는 무기 말입니다.(교리서 253항 참조.) 그 성령에는 오직, 당신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할 그 사랑(요한 15, 12)의 계획만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말씀이 사람이 되신 당신을 사랑에 미쳤다.”(마르 3, 21)고는 할 수 있어도,(교리서 459항 참조) 당신을 "더러운 영"(마르 3, 30)이라 할 수 없으며, 따라서 당신을 모독해서는 않된다.”(마르 3, 29)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하느님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시는 예수님. 그렇게 하느님의 나라이미 우리에게 와 (마태 12,28)게 해주시는 예수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분과 함께 하느님 나라의 도래, 바로 사탄 나라의 패배’[마태 12,26 참조.](교리서 550)를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영화 범죄도시(4)’를 보셨는지요? 아니 이 영화를 않 보신 분이 계신지요. 오늘 현재 1140만명이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합니다. 서울인구가 대략 1000만명이니까 서울 사람 전체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모두 다 이 영화를 본 셈이네요. 영화광인 저로서도 정말이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4편까지 나온 이 영화, 그리고 향후 8편까지 시나리오가 계획된 이 영화의 스토리는 어떨까요? 매우 단순합니다. 그저 악의 무리들을 끝까지 따라가서 쓸어버린다는 내용이니까요. ! 다만, 이 단순한 이야기의 가장 큰 매력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답답했던 속을 아주 확실하게 풀어준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의 감성으로 말입니다. 선과 악을 극명하게 구분하고, 선의 역할을 하는 배우뿐만 아니라, 정말이지 우리가 공통으로 생각하는 그 꼴도 보기 싫고 악마 같은 사람들까지도 너무도 탄탄한 배우들로 배치를 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역할을 너무도 잘 해내게 연출하여 종국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통쾌하고 후련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못 보신 분들도 이 상선벌악(賞善罰惡)이라는 가톨릭 교리의 신비를 느껴보시지 않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방법이 참으로 신비스럽기만 한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영화가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위로이기 때문입니다. 늘 묵상하지만, 하느님께서는 탈렌트(교리서 1936항 참조.)와 함께 우리에게 또 하나의 선택인 자유(교리서 307항 및 1730항 참조.)를 주시지요. 그런데 그 자유가 당신의 계획(사랑)과 일치가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지만, 그 인간의 자유가 한계가 있어 잘못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잘못된 자유로 인해 어떤 인간은 자유로이 죄를 지은 것이고, 하느님의 사랑의 계획을 거부하여 스스로 자기를 배신하고 죄의 노예가 된다’(교리서 1739항 참조.)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로 인해 고통과 고난을 겪는 이들, 특별히 당신의 사랑(탈렌트)의 계획을 선택하여 스스로 자신을 믿고 탈렌트(당신의 사랑)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억울함과 때로는 분노마저 느낄 수 있다는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을 보내시어 이러한 영화를 만들게 하셨으며, 이렇게 우리를 위로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시는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당신과 함께 하느님 나라의 도래, 바로 사탄 나라의 패배’[마태 12,26 참조.](교리서 550)맛보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 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의 도래, 바로 사탄 나라의 패배’[마태 12,26 참조.](교리서 550)맛보,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02469/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한택규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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