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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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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13 조회수156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4년 06월 13일 목요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어제 복음에서 율법이 완성되어야 함을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율법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구체적인 본보기로 가르치십니다(5,21-48 참조).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시는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간음하지 마라.’는 율법을 음욕을 품고 바라보지 마라.’고 이르신 것처럼행위뿐만 아니라 내면에 자리 잡은 죄의 뿌리를 원천적으로 뽑아내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을 원수를 사랑하여라.”라고 하신 것처럼 율법에서 제시하는 범위를 더 넓게 확장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살인이라는 행위를 금지하는 율법을 넘어서살인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인 화를 금지하십니다.

이로써 우리를 더 깊은 수준의 내면생활로 초대하시며 율법의 진정한 목적으로 이끄십니다.

우리는 고해성사 전에 자신이 지은 죄를 성찰합니다이때 우리가 저지른 죄의 행위만 생각하고는 합니다.

언제어디서무슨 죄를 어떻게 저질렀고그 죄를 몇 번 지었는지 세어 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은 우리를 더 깊고 성숙한 성찰로 초대합니다.

우리를 죄짓게 하는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죄의 뿌리를 바라보게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던 이 죄의 뿌리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움직이고그 생각이 어떻게 습성과 태도를 형성하는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죄가 몇 번의 실수만이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습성이며내 삶과 온 존재의 총체적인 문제임을 깨닫게 됩니다.

잡초를 없애려면 땅 위로 보이는 줄기만이 아니라 뿌리까지 베고 캐내야 합니다.

죄의 뿌리를 봄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회개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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