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영혼이 맑아야만 늘 주님 품안에 / 연중 제10주간 금요일(마태 5,2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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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6-14 | 조회수16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영혼이 맑아야만 늘 주님 품안에 / 연중 제10주간 금요일(마태 5,27-32)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너희는 안다. 그러나 나는 말한다. 음욕을 품고 그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남자가 여자를 보면서 이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건 어쩜 본성이다. 오늘날 이 매력을 상품화하는 게 문제이지만, 이는 마치 인간의 기본 욕구 자체를 아예 부정하면서는 지킬 수 없는 것이리라. 그것은 관점의 차이일 게다.
그러기에 한 차원의 욕망을 승화하는 거다. 당장 눈앞의 욕망을 사랑의 눈길로 바꾸자. 이게 예수님 뜻이리라. 사실 마음으로만 간음하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은 다를 게다. 어쩜 마음만의 간음은 단지 유혹일 뿐인가? 여인 보는 눈길을 성적 대상으로는 보지 말고 삶의 동반자로 여인을 보고 거기에 걸맞게 대해라는 것이리라. 유혹은 아주 조그마한 틈이라도 발견하면 그 틈새를 파고들기에. 우리는 나약하지만 우리가 하느님께 마음을 열 때,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돌보신다. 그런 하느님께 의지하며 늘 그분께 영광을 드리자. 사실 유혹에는 윤리적 잣대를 들이댈 수가? 예수님은 그 유혹마저 차단하라신다. 간음이 아닌, 폭력과 미움의 눈길, 권력에 굽실거리는 눈길도 마찬가지다. 그런 눈빛은 누구나 조금씩은 있으리라. 이 눈빛을 사랑의 눈길로 승화시키라는 게 그분 가르침이다. 그래야만 해 맑은 이에게 숨겨진 순결한 보물을 발견할 수가 있을 게다. 김정식님의 노래인 ‘호수’가 귓전을 울린다. ‘호수가 산을 다 품을 수 있는 것은 깊어서가 아니라 맑아서이다. 우리가 주님을 안을 수 있는 것은 가슴이 넓어서가 아니라 영혼이 맑아서이다. 오, 주님 내 영혼 맑게 하소서 주님. 내 영혼 맑게 하소서 주님. 내 영혼 맑게 하소서.’ 이처럼 영혼이 맑은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알며, 그 자체로도 만족하고 행복도 느낄 게다. 그러나 영혼이 순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다른 이 안에 담긴 그 보물의 진실을 발견할 수가 없다. 요컨대, 순결하다는 것은 세상의 좋은 것을 발견할 줄 아는 능력이리라. 이러기에 우리는 음란한 행동과 생각에서 벗어나서 맑은 영혼을 지니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가 주님을 품을 수 있는 것은 가슴이 넓어서가 아닌, 영혼이 맑아서이기에.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남녀 간의 애정의 관계에서 잘못된 행동은 물론, 마음이 저지르는 죄까지도 엄히 경계하라신다. 몸은 감각적 자극에 익숙하기에 쉽게 빠지지만, 우리 마음이 순결할 때 몸을 지키려는 의지만은 강해질 게다. 나의 감각이 무엇을 향하는지 늘 살피자. 그러면 내 영혼의 현재 상태가 분명히 보이리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죄에 빠졌을 때 용서하시고 치유해 주신다. 물론 우리도 언제나 조용하고 부드러운 삶으로 우리 ‘영혼의 힘’을 키워야만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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