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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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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14 조회수227 추천수6 반대(0)

사제서품을 받으면 성사적으로 사제는 미사를 집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도적으로는 교구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아야 합니다. 저는 1991년 사제서품을 받은 후에 교구장님으로부터 전국공용 교구사제 특별권한을 받았습니다. 교회법 규정에 따라 교구장이 아닌 사제는 신자사목에 있어 교구장으로부터 위임 또는 허락을 받아야만 유효하고 합법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사항들이 있는데 교구사제 특별권한이란 교구장이 특정 사항에 관한 자기의 직권 중 일부를 자기 소속사제들에게 관례적으로 위임하거나 허락할 수도 있는 권한입니다. 한국과 같은 1일 생활권에서는 비록 소속 교구가 다를지라도 해당 교구의 교구장에게 권한을 위임받지 않고 성사를 집전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2005년 캐나다 토론토에 연수 갔을 때입니다. 저는 토론토 교구로부터 성사를 집전할 수 있는 허락(Faculty)을 받았습니다. 교구로부터 허락을 받은 후에 저는 토론토 예수성심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집전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뉴욕 브루클린 교구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브루클린 교구로부터 성사를 집전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 브루클린 한인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텍사스 댈러스에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제가 신청하지 않았지만 서울 대교구와 댈러스 교구의 협의에 따라서 댈러스 교구로부터 성사를 집전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426일에 저는 포트워스 교구에 속한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집전하였습니다. 저는 미사를 집전하기 전에 먼저 포트워스 교구로부터 혼인미사를 집전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사제가 성사를 집전 할 수 있는 것은 사제 본인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소속된 교구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운전면허증도 비슷합니다. 저는 뉴욕의 운전면허증이 있지만 댈러스로 주소를 옮기면서 텍사스 운전면허증으로 바꾸었습니다. 텍사스 주는 주소를 옮기면 반드시 운전면허증을 바꾸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특별교육을 하십니다. 율법과 계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율법과 계명의 근본정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눈이 잘못하면 눈을 뽑아 버리고, 손이 잘못하면 손을 잘라 버리고, 발이 잘못하면 발을 잘라 버릴 정도로 철저하게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의로움을 따라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야만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율법과 계명은 행위로 인해서 지키는지, 지키지 못하는지 판별되지만, 예수님께서는 행위 이전에 생각과 마음만으로도 율법과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못하는지 판별된다고 하십니다. 율법을 어기겠다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율법을 어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말할 때에 .’ 할 것은 .’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셨습니다. “강론자는 자신이 하느님께 사랑받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께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언제나 그분의 사랑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마주하면서 강론자는 자신의 삶이 그 아름다움에 대한 충분한 찬미가 되지 못한다고 자주 느껴서 그토록 위대한 사랑에 더욱 충실하게 응답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마음을 열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말씀이 자신의 삶에 와 닿지 못하게 한다면, 그 말씀이 자신을 반성하도록 이끌지 못한다면, 그 말씀이 자신에게 권고가 되지 않는다면, 그 말씀이 자신을 흔들어 놓지 않는다면, 그 말씀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그는 분명히 거짓 예언자, 사기꾼, 협잡꾼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복음의 기쁨 151)”

 

교황님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오늘 복음 묵상을 하니 명확하게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따르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자신의 욕심과 자기 뜻을 먼저 찾으려는 것은 사기꾼의 행위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삶의 엉킨 실타래가 조금씩 풀려나기를 기원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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