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숨길 수 없는
우리들 모든
모습입니다.
두 눈도
두 손도
쾌락과 본능에
묶여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본능을 정화하는
참된 사랑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삶의 본질인
사람의 도리를
어긋난 본능이
마구 뒤엎을 수는
없습니다.
음욕과
욕정으로만
살아갈 수 없는
우리들 삶입니다.
서로를 가두는
감옥과 족쇄는
잘못된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길이 아닌 길을
걷지 않으려는
의지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사랑과 약속은
지켜내려는
충실함을 통해
자라납니다.
더 이상
약속의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마음에
품고 있던 것들이
밖으로 드러납니다.
어두움 속에서
도리어 빛나는
십자가의
절제이며
맑은 사랑입니다.
욕정의 두 눈과
두 손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지만
연민의 두 손과
두 손은 사람을
살려냅니다.
짐승의 길과
사람의 길은
분명코
다릅니다.
더 좋은 삶의
도리와 사명을
일깨워주시는
주님이십니다.
가지 말아야 할 길과
가야 할 길 사이에서
십자가를 건네시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은 사랑을
업고 가며
사랑은 사랑으로
온전하며
충분합니다.
지나가는
우리의 길이
더 아름답고
좋은 길이길
기도드립니다.
사랑은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좋은 마음은
좋은 열매를
풍성히
맺습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스스로 묻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