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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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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14 조회수15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4년 06월 15일 토요일

[연중 제10주간 토요일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예수님께서는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라는 율법을 맹세하지 마라.”라는 가르침으로 확장하십니다.

맹세 자체를 금지하시면서 거짓 맹세를 못하게 보호하시는 것입니다.

맹세는 자신이 진실함을 보증하려고 하느님을 증인으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부족한지 안다면맹세 행위가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느님을 욕되게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누구도 어떤 진리에 대해서 하느님을 걸고 맹세할 만큼 확신할 수 없습니다.

만일 내가 한 말에 오류가 있다면내가 한 맹세는 내 의도와 상관없이 하느님을 욕되게 합니다미래에 대한 약속에 대해서도 맹세해서는 안 됩니다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하느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나약하고 간사한지 기억한다면내일의 일에 대해서 그렇게 쉽게 맹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실 때베드로는 스승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저는 스승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26,34-35)라고 맹세합니다.

이 무책임한 맹세는 거짓 맹세로 바뀝니다. “베드로는 거짓이면 천벌을 받겠다고 맹세하기 시작하며,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였다”(마르 14,71).

맹세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확신입니다.

반대로 맹세를 하지 않는 것은 인간이 세상에 어떤 것도자기 자신까지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없음을 겸손하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달려 있음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맹세 대신에 .” 할 것은 .”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 단순하게 대답하며 모든 것을 주님 손에 맡겨야 하겠습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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