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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1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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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19 조회수152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4년 06월 19일 수요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제1독서에서 엘리사에게 이어진 사명을 통해서 하느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다름을 묵상하게 됩니다. 

엘리야의 사명이 엘리사에게 넘어가며 주님의 시간과 사업은 계속 이어집니다. 

엘리야가 주님께 받은 사명을 엘리야라는 한 인간의 생애에서 본다면, 그 사명은 실패한 것 같습니다.
한 인간의 생애는 하느님의 사명이 완전히 이루어지기에 너무나 짧습니다. 

온 생애를 통한 엘리야의 헌신에도 이스라엘은 아직 회개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을 때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뜻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채로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하늘로 불러올리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시간에서 엘리야의 사명은 엘리사에게 넘어갔고, 구원사는 변함없이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께 저마다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 사명으로 교회와 사회를 위하여 봉사하고, 복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세우려 하지만, 우리의 힘만으로는 그 무엇도 이루어진 것이 없어 보이고, 목적지는 너무나 멀어 보입니다. 

교회와 사회는 바뀌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우리의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 사명을 완수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야 할 듯이 여겨집니다.
그러나 사명은 다른 이를 통해서, 다음 세대를 통해서 계속됩니다. 

하느님의 시간 안에서 그분 계획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고 희망합니다. 

우리 노고의 열매가 비록 이 시대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희망 속에서 사명을 한결같이 수행하여 나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태도입니다. 

그분께서 맡기신 사명을 묵묵히 충실하게 실천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나라가 성장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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