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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 사람이 만든 호랑이 / 따뜻한 하루[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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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19 조회수43 추천수0 반대(0) 신고

 

 

춘추전국시대 위의 태자가 조에 볼모로 가면서 신하 방총이 태자의 보필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가기 전, 자신을 음해하는 이로, 다시 위로 못 올 걸 우려해 혜왕을 만나 말했습니다.

 

"전하, 어떤 자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오? 당연히 믿지 않을 것이니, 그리 염려 마오."

 

혜왕의 이 말에 "만약 두 사람이 똑같이 증언하면요?" 하고 방총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조금 의심이 가긴 한다만, 그래도 믿지 않을 것이니 잘 지내다가 오시오."

 

이에 방총이 다시 혜왕에게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만약 세 사람이 모두 같은 말을 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세 명이나 호랑이를 봤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믿을 만하지 않겠소."

 

이에 그는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올 리 없지만, 셋이나 말하면 온 것이 됩니다.

제가 떠난 후 저에 대해 이런저런 말 할 이가 세 사람보다 더 많을 것인데,

그렇다 하여도 전하께서는, 부디 그 말들을 귀담아듣지 말아 주십시오.

이처럼 말처럼 무서운 것이 없기에 제가 미리 이렇게 아뢰옵니다.“

 

방총이 혜왕에게 진언하는 건 모두를 믿지 말고 가치 있는 이를 믿어달라는 겁니다.

다 신뢰하는 건 어리석고, 가치 있는 이를 신뢰하는 게 분별력의 드러냄이랍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꿈에서 하느님께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을 청했습니다(1열왕 3,4-12).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옳은 것을 가려낼 수가 있는 힘인 지혜로운 분별력을 주었습니다.

이 분별력으로 솔로몬은 아이의 친 어머니를 찾는 명 판결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잡히시기 전 겟세마니에서 기도 때도 분별력을 잃지 않았습니다(루카 22,42).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이 잔을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그렇습니다.

거짓도 여러 번 반복해, 여러 명이 말하면 진실이 되어 한 사람을 궁지로 몰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내기 전, 항상 당사자 이야기 듣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분별력을 키워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호랑이,진실,분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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