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송영진 신부님_<‘나중’이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얘수고난회 김준수의 신부님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루카 1, 57 ? 66. 80 | |||
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6-20 | 조회수222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마태 6,19-23)”
1) 여기서 ‘자신을 위하여’는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하여” 라는 뜻이기도 하고, “내세의 구원과
영원한 생명은 생각하지 않고 현세의 인생만을 위하여”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위하여’ 라는 말에서 바오로 사도의 말이 연상됩니다.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로마 14,7-9).”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는다는 말은, 우리가 구원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인생을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신앙인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희망하는 사람이고,
그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허무한 것들’은 모두
버리고 ‘영원한 것만’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셨고, 우리는 그 생명을 받으려고
주님의 뒤를 따르면서 살아갑니다.>
2)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는
“현세의 인생에 대해서 집착하지 마라.”입니다.
또는 “허무하게 사라질 것들을 욕심내지 말고,
그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입니다.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는 “지상적이고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은
허무하게 사라진다.”입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는 “하느님 나라에서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라.”입니다.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는
“주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생명은 완전하고 영원하다.”입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는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으려고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입니다.
허무한 것만 찾는 사람은 그것들과 함께 허무하게 사라질
인생을 살 것이고, 영원한 것만 추구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안 믿는 세속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인생관과 가치관으로,
즉 주님 뜻에 합당한 인생관과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은 나중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작되어서 ‘그날’에(종말의 날에) 완성됩니다.
신앙생활은 그날 완성될 영원한 생명을 향해서 나아가는
생활이고, 동시에 지금 시작된 그 생명을 누리는 생활입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는 “주님의 복음을 믿고 받아들여서 그 가르침대로
사는 사람의 인생은 ‘복음의 빛’으로 환하게 빛나고”입니다.
<구원을 향해서 나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는
“복음을 외면하고 물질적이고 현세적인 것만 찾는 사람의
인생은 멸망을 향해서 간다.”입니다.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는
“구원의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고 착각하는 사람의 인생은
남들보다 더 짙은 어둠 속에 빠진다.”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멸망을 향해서 간다는 것입니다.>
3)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버리고,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콜로 3,1-4.9ㄴ-10ㄱ).”
신앙인은 세례성사를 통해서 새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땅에 속한 것과 낡은 것은 죽이고, ‘새 생명’을 얻어서
‘새 인간’으로 태어났고, ‘위’를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4) 요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 2,15-17).”
<‘세상에서 온 것’이 사탄에게서 온 것일 수도 있고,
그냥 세속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어떻든 세상에서 온 것은
먼지처럼 사라질 허무한 것입니다.
우리는 아버지에게서 온 것만을 추구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송영진 모세 신부
------------------------------------- [출처]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