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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2024년 6월 21일 금요일 ·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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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1 조회수156 추천수4 반대(0) 신고

제1독서

▥ 열왕기 하권의 말씀 11,1-4.9-18.20 

 

그 무렵 아하즈야 임금의 

1 어머니 아탈야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2 그러자 요람 임금의 딸이며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아탈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숨겨 두었으므로, 요아스가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3 아탈야가 나라를 다스리는 여섯 해 동안, 요아스는 유모와 함께 주님의 집에서 숨어 지냈다.
4 칠 년째 되던 해에 여호야다가 사람을 보내어 카리 사람 백인대장들과 호위병 백인대장들을 데려다가, 자기가 있는 주님의 집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그는 그들과 계약을 맺고 주님의 집에서 맹세하게 한 다음, 왕자를 보여 주었다.
9 백인대장들은 여호야다 사제가 명령한 대로 다 하였다.
그들은 저마다 안식일 당번인 부하들뿐만 아니라 안식일 비번인 부하들까지 데리고 여호야다 사제에게 갔다.
10 사제는 주님의 집에 보관된 다윗 임금의 창과 방패들을 백인대장들에게 내주었다.
11 호위병들은 모두 무기를 손에 들고 주님의 집 남쪽에서 북쪽까지 제단과 주님의 집에 서서 임금을 에워쌌다.
12 그때에 여호야다가 왕자를 데리고 나와, 왕관을 씌우고 증언서를 주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를 임금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은 다음, 손뼉을 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13 아탈야가 호위병들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백성이 모인 주님의 집으로 가서 

14 보니, 임금이 관례에 따라 기둥 곁에 서 있고 대신들과 나팔수들이 임금을 모시고 서 있었다.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는 가운데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래서 아탈야는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 반역!” 하고 외쳤다.
15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가 군대를 거느린 백인대장들에게 명령하였다.
“저 여자를 대열 밖으로 끌어내시오.
그를 따르는 자가 있거든 칼로 쳐 죽이시오.”
여호야다 사제는 이미 “주님의 집에서 그 여자를 죽이지 마라.” 하고 말해 두었던 것이다.
16 그들은 그 여자를 체포하였다.
그러고 나서 아탈야가 왕궁의 ‘말 문’으로 난 길에 들어서자, 거기에서 그 여자를 죽였다.
17 여호야다는 주님과 임금과 백성 사이에, 그들이 주님의 백성이 되는 계약을 맺게 하였다.
또한 임금과 백성 사이에도 계약을 맺게 하였다.
18 그 땅의 모든 백성이 바알 신전에 몰려가 그것을 허물고, 바알의 제단들과 그 상들을 산산조각으로 부수었다.
그들은 또 바알의 사제 마탄을 제단 앞에서 죽였다.
여호야다 사제는 주님의 집에 감독을 세웠다.
20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였다.
아탈야가 왕궁에서 칼에 맞아 죽은 뒤로 도성은 평온해졌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6,19-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20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21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23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의 경건생활,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대해 말씀하신 다음, 보물과 눈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보물’은 보석을 나타내는 문자적인 의미를 넘어, ‘주님을 경외할 줄 아는 지혜’(이사 33,6)를 상징하기도 하며, 또한 ‘이스라엘’에 견주기도 합니다(탈출 19,5; 신명 7,6). 

한편 ‘보물’은 획득하여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와 있으니 찾은 이에게 발견됩니다.

또한 발견하기만 하고 차지하지 못한 이도 있고, 그런가 하면 아예 찾아 나서지도 않은 이가 있고, 찾았으나 악용하는 이도 있습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마태 6,19)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마태 6,20)

그렇습니다. 

우리는 땅에 보물을 쌓아둘 수도 있고,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둘 수도 있습니다. 

땅에 쌓아둔 보물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위해 쌓아올린 보물이지만, 좀 먹고 녹슬고 도둑 받을 수 있는 보물입니다. 

하늘에 쌓는 보물은 하느님 앞에서 쌓아올린 보물이고, 영원히 남는 ‘의로움의 보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마태 6,21)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을 보면, 자신이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곧 값진 보물이라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의 눈이 어디를 향하여 있는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곧 우리의 눈이 자신을 보고 있는지, 하느님을 보고 있는지,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보고 있는지, 하느님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보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마음은 어디에 있겠는가?

당연히 주님의 마음은 분명 여기 저희 안에 와 있습니다.

당신의 보물이 있는 곳에 당신 마음이 와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당신의 보물인지라 당신의 눈은 지금 우리에게 와 있습니다.

당신 목숨을 내어주고 얻은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제 마음에 와 있는 주님의 눈동자를 관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님의 눈은 나를 향하여 있는데 내 마음의 눈은 어디를 향하여 있는지도 보아야 할 일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몸의 등불'인 '눈'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마태 6,23)

그렇습니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해질 것입니다.

곧 편견과 고정관념이 없는 깨끗하고 순수한 눈이면, 환하고 투명하게 볼 것입니다.

산상설교에서 '마음이 깨끗하면 볼 것'(마태 5,8)이라고 했듯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눈이 맑아져야 할 일입니다. 

만약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라는 말씀에서, '눈이 성하지 못하면'(πονηροσ)은 직역하면 ‘악하면’으로, 곧 ‘악한 눈’을 뜻합니다.

그러니 보물의 처신이나 사용이 악하지 않아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진 것이 아무리 보물이라 할지라도 악하게 사용되면 오히려 자신을 어둠에 빠뜨리게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눈은 몸의 등불이다.

(마태 6, 22)

 

주님!

제 눈이 당신을 바라보게 하소서.

있는 것을 쓸모없다고 보는 불평의 눈이 아니라, 있는 것을 소중하다고 보는 축복의 눈이 되게 하소서.

보아도 보지 못하는 눈이 아니라, 모든 것 안에서 경탄과 탄성, 경배와 경외를 바라보게 하소서.

상처를 보되 그 속에서 구원을 볼 줄을 알고, 죄를 보되 자책이 아니라 이미 용서받았음을 보는 맑은 눈이 되게 하소서.

진부함을 넘어 경이로움을 보고, 행위를 넘어 존재를 보는,

거부할 수도 거부될 수도 없는, 그 무엇도 떼어놓을 수 없는, 당신의 사랑의 눈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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