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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모두 함께, 걱정을 서로 나누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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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1 조회수119 추천수2 반대(0) 신고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31-34).”

 

 

 

1)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하느님만 사랑하고, 하느님만 섬겨라.” 라는 명령입니다.

 

재물을 사랑하면서도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 말은 거짓말입니다.

 

하느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이 아닌 것들을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만 사랑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마음과 목숨과 정신을 다하여”,

 

즉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마태 22,37)

 

다른 것에 대한 사랑이 끼어들 수가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다음 권고를,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라는 말씀에 대한 설명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사람들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리는

 

유혹과 올가미와 어리석고 해로운 갖가지 욕망에 떨어집니다.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믿음에서 멀어져 방황하고 많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있습니다(1티모 6,7-10).”

 

“현세에서 부자로 사는 이들에게는 오만해지지 말라고

 

지시하십시오. 또 안전하지 못한 재물에 희망을 두지 말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시어 그것을 누리게 해 주시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라고 지시하십시오. 좋은 일을 하고

 

선행으로 부유해지고, 아낌없이 베풀고 기꺼이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시오. 그들은 이렇게 자기 미래를 위하여

 

훌륭한 기초가 되는 보물을 쌓아,

 

참생명을 차지하는 것입니다(1티모 6,17-19).”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라는 말은,

 

이천 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2)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이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에 대해서, “만일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먹을 것이 없어서,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함부로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그런 상황은 ‘먹을 것이 있는 사람들’에게 맡겨진 과제입니다.

 

<또는 공동체에게 맡겨진 과제입니다.>

 

믿음이 부족하니까 걱정하는 것이라고 야단치기 전에 먼저

 

먹을 것부터 주는 것이 옳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와 자비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고

 

윽박지른다고 해서 금방 믿음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먹을 것을 나누어 먹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에서

 

믿음이 생기는 법입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날 먹을

 

양식조차 없는데, 여러분 가운데 누가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은 주지 않으면서,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이 녹이고 배불리

 

먹으시오.’ 하고 말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14-17).”

 

<말만 하고 삶으로 실천하지 않는 사랑도 ‘죽은 사랑’입니다.>

 

요한 사도도 같은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세상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 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면, 하느님 사랑이

 

어떻게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1요한 3,17-18).”

 

<‘하느님의 섭리’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내가’ 실천하는 사랑을 통해서 실현됩니다.>

 

 

 

3) “걱정하지 마라.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은, 사도들을 파견하실 때 하신

 

말씀에(마태 10,9-11) 연결됩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빈손’으로 떠났는데,

 

그들을 맞아들여서 숙식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먹을 것을 하늘에서 직접 내려 주신

 

것이 아니라, 착한 사람들을 통해서 주신 것입니다.

 

나중에 예수님께서 그 일에 대해서 사도들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느냐고 물으셨을 때, 사도들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루카 22,35).

 

<걱정하지 말라는 예수님 말씀은 각 개인의 인생살이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이 말씀을, “하느님께서 먹여 주시니까

 

일하지 않아도 된다.”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여러분 곁에 있을 때,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거듭 지시하였습니다.

 

...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시하고

 

권고합니다.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십시오(2테살 3,10.12).”>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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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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