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최원석_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 |||
---|---|---|---|---|
이전글 | 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 |||
다음글 | 예수고난회 박태원 신부님의 [6월 22일] 살아있는 매일의 지혜(예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 | |||
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6-22 | 조회수15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이번주는 참 어수선했습니다. 가장 어수선 순간이 지난 수요일입니다. 신부님들의 묵상글을 성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옮기고 나서 성서 공부 봉사자가 직접 저에게 하는 말이 여기는 공식적인 글만 남기는 것이지 이런 묵상글은 옮기는 곳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옮기지 말라고 해서 그건 좀 생각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전담 수녀님에게 전달해서 공지란에 다른 글 옮기지 말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들었습니다.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먹고 사는 것으로 요즘 머리가 아파요. 갈곳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요. 어제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면접관이 저와 같은 의공학 박사였습니다. 의공학 박사인데 갈곳이 없어서 자신도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방향을 의공학을 버리고 다른 분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저의 신세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젊은 나이에 의공학 박사를 받아서 방향 전환이 가능하지만 저는 나이까지 먹어서 그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요즘 저의 박사학위 분야는 전혀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사람을 뽑지 않고 있습니다. 참 머리가 어지럽고 살기가 캄캄합니다. 그런데 성서 공부까지 캄캄합니다. 그래서 질문이 나옵니다, 하느님의 의를 찾아야 하는데 무엇을 어찌해야 하나? 그런데 걱정하지 마라가 생각이 납니다. 요셉 수도회에 가면 사거리가 있습니다. 그곳에 보면 자비하신 주님이 손을 아래로 뻗으시고 하시는 말씀이 걱정하지 마라입니다. 글쎄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걱정 거리입니다. 예전에 켈거타에 마더 데레사 성녀 수녀님으로 부터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느님이 계시긴 한건가? 그런 마음이 수시로 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식구들 식사를 거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발은 땅을 딛고 있기에 인간의 일을 하면서 많은 난관에 부딛히고 자신의 부족함을 마주하면서 하느님의 현존에 대해서 더 의심하지만 그 순간이 바로 하느님의 현존이라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결국은 꽃길이라는 것입니다. 꽃길이 탄탄대로가 꽃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 꽃길이라는 것입니다. 진정 나는 그 꽃길을 발로 차는 것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주어진 길 안에서 하느님의 의를 먼저 찾고 감사하면서 더욱 나의 무릅을 세우고 하느님의 의를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길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와 성서 공부하면서 나를 화나게 한 그 봉사자에게 주님은 어찌 하셨을까 하고 묵상하면서 나의 생각을 접고 예수님이 하신 것을 실행해 내는 것이 결국은 성화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먹고 사는 것도 나의 전공 분야 혹은 박사 학위에 걸맞는 것을 찾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를 그곳에 맞추어 보겠습니다. 세상 탓하기 보다는 내가 나를 세상에 맞추는 것이 주님이 바라시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더 낮은 자세로 주님의 의를 찾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